[아시안컵 결산①]'27년 만의 준우승' 한국, 도약을 꿈꾸다

입력2015년 01월 28일(수) 09:57 최종수정2015년 02월 02일(월) 07:46
손흥민(23·레버쿠젠)이 31일(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트린 뒤 관중들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한국이 27년 만에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1960년 한국 대회 이후 55년 만에 우승을 노린 한국은 개최국 호주와 연장 혈투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45분 호주의 마시모 루옹고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23·레버쿠젠)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 전반 14분,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다시 역전골을 내주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한 한국. 그러나 '태극 전사'들에게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이번 대회에서 보인 한국의 경기력은 지난 브라질월드컵의 아쉬움을 채우기에 충분했다.

한국은 대회 초반,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A조 조별리그 3경기 오만-쿠웨이트-호주에 각각 1-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수비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고, 경기당 평균 1득점을 기록한 공격력도 아시안컵이라는 무대를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수치였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부터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정규시간 0-0 종료 후 연장전까지 이어지긴 했지만, '에이스' 손흥민의 멀티 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부터 이어온 무실점 기록도 계속됐다. 수비진을 이끈 곽태휘(34·알 힐랄)는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26일 이라크와의 준결승전에서는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자랑했다.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24·상무)이 선제골을, 수비수 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승리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력이 좋았다. 공격수들의 강한 전방 압박은 상대 수비수들을 불편하게 했고, 자연스럽게 대부분의 경기 시간을 상대 진영에서 보냈다. 곽태휘와 김영권은 수비 라인을 자연스럽게 오르내리며 팀에 안정감을 줬다. 수비와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을 필두로 한 미드필드진의 원활한 볼 공급에 공격이 매끄럽게 풀렸고,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기성용과 손흥민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만이 '옥에 티'였다.

호주와의 결승전에서도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상대를 압박했다. 수비 미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에게 찾아온 두 차례의 골 찬스가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기회를 놓친 한국은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이후 공세로 많은 체력 소모를 했다. 손흥민이 기적 같은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이미 선수들은 지쳐 있었다. 결국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했지만, 선수들은 지친 상태에서도 끝까지 뛰며 투혼을 선보였다. 패배의 아쉬움이 없을 만큼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

'스타 탄생' 많았다. 차두리(35·FC 서울)는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을 얻으며 국가대표 은퇴 무대에서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군데렐라' 이정협과 '슈틸리케의 황태자' 남태희(24·레크위야)는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제 2의 이영표' 김진수(23·호펜하임)는 측면 수비수로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고,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은 주전 골키퍼 장갑을 확보했다.

'캡틴' 기성용은 90%를 상회하는 패스성공률로 클래스를 보여줬고, '손날두' 손흥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이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손흥민은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한국의 아시안컵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브라질월드컵의 부진을 털고 27년 만에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세대교체에 성공한 한국 축구가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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