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결산③]아시안컵이 낳은 진주…이정협·김진현

입력2015년 01월 30일(금) 13:33 최종수정2015년 02월 01일(일) 06:03
김진현(왼쪽)/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김미현 기자]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은 실패했지만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로 떠오른 이정협(23·상주 상무)과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진주로 떠올랐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1-2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정협은 그야말로 깜짝 발탁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2월 아시안컵 대표팀 후보를 선발하며 이정협을 선발했다. 상주 상무에서도 많은 출전시간이 아니던 이정협이라 더욱 놀랐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보기 위해 다섯 차례나 K리그 경기를 찾아갔다.

당시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정협은 사람들의 의문을 확신으로 바꿨다. 지난 4일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교체투입 돼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아시안컵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필요할 때 그의 발과 머리에서 득점포가 터졌다. 지난달 17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6년 만의 호주의 안방 패배를 이끌었다.

26일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는 전반 20분 선제 헤딩골을 넣으며 한국의 27년 만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정협은 이번 대표팀의 6경기에서 4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381분을 소화했다.

육군 상병인 이정협은 군인 신분으로서의 본분도 잃지 않았다. 군인이 골을 넣으면 거수경례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골을 넣은 후 거수경례를 했다.

이정협은 호주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팀 우승이 우선이다. 뛰든 안 뛰든 우승이 먼저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마지막 고비인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진을 압박하며 몸을 사리지 않았다.

눈에 띄는 이정협의 활약에 AFC도 주목했다. AFC는 30일 아시안컵에 참가한 16개 국가에서 중 포지션별 최고 선수 28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정협은 동료 손흥민(22·레버쿠젠)과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컵 결승 포스터에도 등장하기도 했다. 아시안컵을 마친 이정협은 K리그 클래식으로 돌아와 활약을 계속 이어나간다.

이정협./gettyimage

한국의 골문을 지킨 김진현도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전까지만 해도 김진현은 A매치 출전횟수가 5회에 불과했다. 지난해 열린 브라질 월드컵 최종명단 합류에 실패했던 아픔을 겪은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여기에 김승규(울산 현대), 정성룡(수원 삼성)과의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섰다.

김진현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슈틸리케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김진현의 활약 속에 한국은 아시안컵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은 이어갔다. 김진현 그 중 4경기를 책임졌다.

오만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선수의 기습 헤딩 슈팅을 동물적인 선방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끈 김진현은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여러 차례 '슈퍼 세이브'로 한국의 1-0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개석상에서 "김진현이 계속 무실점을 이어왔다. 이런 골키퍼가 한국에 있었는지 모르겠다. 수비 안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은 꾸준히 경기에 출장시키며 선수에게 신뢰를 보여줬고, 선수는 무실점으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결승전에서 김진현은 연이어 몸을 날리는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지만 이날 한국의 무실점 기록은 깨졌다. 그래도 김진현의 활약은 팬들의 기억에 확실히 남을 듯하다.


김미현 기자 dodobobo@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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