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선]대표팀 귀국,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입력2015년 02월 01일(일) 22:57 최종수정2015년 02월 02일(월) 06:32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5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의 귀국 환영식에 인천국제공항은 인산인해로 발디딜 틈 없었다.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태극전사'들의 '금의환향'이 그랬다.

27년 만에 아시안컵 준우승을 거머쥔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5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개최국 호주와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했다.

우승컵을 들어올리진 못했지만 그들의 투혼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단이 1일 오후 5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환영식 행사에 참석했다.

선수들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도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단 환영을 위해 이례적으로 환영식을 개최했고, 이에 많은 팬들이 공항에 움집했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인천국제공항의 귀국장은 축구팬들로 발디딜 틈 없었다. 오후 6시30분, 선수들이 모습을 나타냈고 팬들은 그들의 등장에 연신 이름을 연호했다.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에서는 환한 미소와 여유를 엿볼 수 있었다.

불과 7개월 전인 지난해 6월 말, 브라질월드컵 직후 귀국 현장에서 엿세례를 받았던 아픈 기억을 더듬어 본다면, 이날 환영식은 선수단에게나 팬들 모두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군데렐라' 이정협(24·상무)은 많은 인파 속에 개최된 성대한 환영식에 "많은 분들께 이렇게 환영을 받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경험 자체가 영광스럽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5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23·레버쿠젠·왼쪽)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61)

귀국장을 빠져 나온 선수단은 인천국제공항 내에 위치한 밀레니엄 광장에서 귀국 환영식 행사를 치렀다. 선수들 못지않은 환대를 받은 슈틸리케 감독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팬 여러분들의 깊은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지난 브라질월드컵 이후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이런 환대가 선수들에게 필요했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여러차례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저희가 대회 전 우승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약속을 드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대회를 치르며 변수가 있기에 그랬던 것"이라며 "그러나 한 가지 약속드린 것은 있다. 그것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저희 선수들이 열심히, 큰 자부심을 갖고 나라를 대표해 뛰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고맙고, (많은 팬들처럼) 저 또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준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캡틴'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슈틸리케 감독에 이어 단상에 섰다. 그는 "한 달 동안 저희를 열렬히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호주에서 많은 힘이 됐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다음 대회에서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주장다운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맏형' 차두리(35·FC서울)가 1일 오후 5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환영식장이 떠나갈 듯 엄청난 함성이 터졌다. 사회자가 '맏형' 차두리(35·FC서울)를 호명했다. '차미네이터'라 불리며 이번 대회에서 축구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차두리는 "대회기간 동안 많은 팬들이 한국축구에 관심을 가져주셨다. 많은 성원에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호주에서도 팬들의 성원을 느낄 수 있었다.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어제(호주전)와 같은 투혼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이제 저는 대표팀에서 뛸 수 없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지금의 많은 관심이 후배들에게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맏형' 차두리는 마지막까지 후배들을 걱정했고, 그의 담담한 메시지에 현장의 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환영식을 개최한 대한축구협회와 '주인공'인 선수단,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공항까지 나선 많은 축구팬들 그리고 취재진들까지, 모두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을 수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와의 결승전 직후 한국어로 준비한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해도 된다(한국어)"며 "이것은 내가 생각하고 느낀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 우리의 가장 큰 결실이 바로 모두가 함께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대로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보인 '투혼'은 자랑스러웠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의 부진을 털고 27년 만에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세대교체에 성공한 한국 축구가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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