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로야구①]삼성 '5연패' 필수조건=피가로·클로이드 25승 합작

입력2015년 02월 02일(월) 14:17 최종수정2015년 02월 03일(화) 15:36
삼성 새 외국인선수인 알프레도 피가로(오른쪽)와 타일러 클로이드(왼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목표로 세운 '통합 5연패'의 필수조건은 알프레도 피가로(31)와 타일러 클로이드(28)의 25승 합작이다.

삼성은 지난 2014 시즌 까지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4년 내내 투·타의 조화와 더불어 류중일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통했다.

이번 2015 시즌 역시 부동의 우승 후보는 삼성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른 해에 비해 불안한 면이 조금씩 보인다. 바로 선발진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지난 해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중 하나는 바로 릭 밴덴헐크였다. 밴덴헐크는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삼성 부동의 1선발로 맹활약했다. 큰 키에서 나오는 150km 중반대의 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는 압도적이었다. 또 180탈삼진으로 탈삼진 왕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밴덴헐크는 2년간 4억 엔(한화 약 36억 원)의 계약으로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떠났다. 이뿐만 아니었다. '푸른피의 에이스'로 영원히 삼성에 있을 것 같았던 배영수 마저 자유계약(FA)선수로 삼성을 떠나 한화로 이적했다.

배영수 역시 2014 시즌 8승6패로 5선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게다가 133.2이닝을 소화하며 팀 내 선발 투수 중 3번째로 이닝 소화를 많이 했다.

지난 가을 80억 FA계약으로 대박을 터뜨린 윤성환도 허리 통증으로 인해 괌 전지훈련에서 귀국했다. 다행히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선발진 개편이 필요한 삼성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이에 새로운 선발진 구상이 필요한 류중일 감독은 새 외인 듀오인 피가로와 클로이드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는 "외인 투수들의 활약이 올 시즌 매우 중요하다. 피가로와 클로이드가 최소 25승은 합작해줘야 한다. 이 정도 승수는 나와야 헐크와 배영수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중일 감독

피가로는 신장 183cm로 큰 키는 아니다. 그러나 150km를 상회하는 강력한 속구가 강점이다. 이와 함께 슬라이더와 커브도 구사한다. 피가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52경기(선발 9경기) 5승8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68경기(선발 28경기) 16승8패 평균자책점 3.91의 성적을 거뒀다.

또 일본 야구 경험도 있다. 2011년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24경기에 출장해 8승6패 평균자책점 3.42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 역시 이에 주목 했다. 그는 "피가로는 2년 간 일본 야구 경험이 있기에 한국 야구 적응에 수월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팬들은 밴덴헐크의 이적이 확정되기 전 밴덴헐크-피가로 '원투 펀치'를 꿈꿨다. 아쉽게도 이 꿈은 무산 됐지만, 이제 피가로가 헐크를 대신해야 한다. 헐크의 대체자로 피가로는 최소 시즌 15승을 기대 받고 있다.

또 한 명의 외인 투수인 클로이드는 191cm 장신 투수지만 강속구 계열 투수는 아니다. 오히려 145km 내외의 컷 패스트볼과 싱커를 앞세운 제구력이 돋보이는 투수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9경기(선발 17경기) 4승9패 평균자책점 5.9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81경기(선발 137경기) 63승39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류중일 감독은 클로이드의 투구가 한국 타자들에게 먹힐 지 궁금해 하는 상태였다. 그리고 전지훈련에서 직접 투구를 본 결과 클로이드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클로이드의 경기 운영 능력이 기대된다. 생각 보다 구속이 느리다는 생각이 안 들었고, 제구력이 매우 좋다"며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끝까지 공을 숨기는 테이크 백 동작이 지난 해 뛰었던 J.D. 마틴 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해 J.D. 마틴은 9승6패, 배영수는 8승6패를 기록했다. 현재 삼성의 5선발은 공석 상태다. 차우찬·정인욱 등이 5선발 물망에 올라 있지만, 배영수에 비하면 불안한 상태다. 이에 클로이드가 시즌 10승을 넘는 활약을 펼쳐야 이 둘의 공백을 채울 수 있다.

현재 삼성은 장원삼-윤성환을 제외하고는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지난 해 긴 리그 레이스를 이겨낸 삼성의 원동력도 탄탄한 5선발진 이었다. 게다가 올 시즌은 144경기로 일정이 더 늘어난다. 피가로와 클로이드의 최소 25승 합작은 삼성의 '통합 5연패'에 필수 조건이 됐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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