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로야구④]'명가 재건' SK의 가을야구, 김광현이 이끈다

입력2015년 02월 03일(화) 15:16 최종수정2015년 02월 05일(목) 08:34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이 지난 달 15일 오전 11시4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김광현(27)이 '절치부심'했다. 그의 어깨에 '명가 재건'을 꿈꾸는 SK 와이번스의 운명이 걸려 있다.

김광현은 지난 달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며 "시련이 있긴 했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 의식이 생겼다"고 올 시즌 포부를 전했다.

2014년은 김광현에게 '용두사미'였다. 시즌 전부터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고, 김광현은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김광현은 2014시즌 평균자책점 3.42(2위) 13승(공동 4위)9패 173.2이닝 탈삼진 145개(5위)를 기록하며 리그를 압도했다.

그러나 끝은 좋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최종 협상이 결렬되며 국내 잔류를 결정했다.

SK는 지난해 12월14일 김광현에게 지난해 연봉 2억7000만 원에서 3억3000만 원이 오른 6억 원에 계약, SK 역대 투수 중 최고 연봉을 안기며 자존심을 세워줬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한 김광현은 다시 한 번 굳게 마음을 먹었다. 김광현은 계약을 마친 뒤 "샌디에이고 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돼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곧바로 SK 구단에서 진심어린 격려와 위로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내 자신도 보다 더 가치 있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 팬들한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달 15일 스프링캠프 출국장에서도 올 시즌을 대하는 그의 남다른 각오가 느껴졌다. 메이저리그 진출 포기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엿보였지만,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환한 미소'와 굳은 의지가 이내 아쉬움을 지워버렸다.

이날 김광현은 "팀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 다시 도전하는 새로운 마음가짐"이라고 입을 연 뒤, "올 시즌 게임이 많아졌다. 많이 던져야 한다. 철저히 준비해야겠다"며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몸만들기'에 대해서는 "스프링캠프 마무리시기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페이스가 너무 빨리 올라올 경우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에 힘들다. 장기레이스에서 부상 없이 꾸준하게 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꾸준함'을 강조했다. 김광현은 "앞으로 인정을 더 받으려면 이닝이나 부상 걱정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해외에서 보는 시점이 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마지막으로 "지난 해 시련이 있긴 했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 의식이 생겼다. 올 시즌, 혹은 내년 시즌 후에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며 "새롭게, 활기차게 도전해 보고 싶다. 긴장감을 갖고 다시 한 번 열심히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SK 와이번스의 김광현

김광현의 올 시즌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김광현은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오전 SK의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김용희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했다. 김광현은 이날 직구 23구, 체인지업 10구 등 총 33개의 공을 던졌다.

SK 김용희 감독은 "첫 불펜 피칭이라 밸런스만 맞추며 가볍게 던지는 듯해도 볼이 상당히 날카로웠다. 몸을 잘 만들었다고 느꼈고, 올해는 어느 해보다 목표의식이 강해 보인다"며 김광현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광현도 "전체적으로 무난한 첫 불펜피칭이라고 생각한다. 직구와 체인지업만 던졌다. 몸도 생각보다 가볍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뒤, "올 시즌은 욕심을 내고 싶다. 1차 캠프에서 잘 준비해 2차 캠프인 오키나와에선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 올리겠다"고 올 시즌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 차례 우승(2007, 2008, 2010)을 차지하며 'SK 왕조'를 탄생시킨 SK는 최근 2시즌 동안 6위(2013)와 5위(2014)에 그치며 부진했다.

SK는 지난 해 10월23일 신임 감독으로 김용희 감독(60)을 영입하며 팀 개편에 나섰다. 당시 김 감독은 "FA 선수들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김광현이 빠진 다면 상당히 큰 마이너스다. 해외 진출 여부는 구단 방침에 의해 결정이 되겠지만, FA 선수들은 당연히 잔류하는 것이 좋다"고 김광현의 잔류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결국 김광현은 SK에 잔류했다.

김광현은 역대 FA(자유계약선수) 최고액인 4년 86억 원에 재계약한 최정과 함께 SK 투·타 전력의 핵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는 만큼, 그 중에서도 '에이스' 김광현의 존재감에 더 무게가 쏠린다.

'에이스' 김광현의 어깨에 SK의 '가을 야구'가 달려 있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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