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로야구⑩]막내 티 벗은 NC, '-1'→'+1'로 만들어라

입력2015년 02월 06일(금) 15:04 최종수정2015년 02월 08일(일) 06:30
이재학
[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게 2014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2012년 제 9구단으로 시작해 2013년 막내로 1군에 선보였다. 그리고 2014년 창단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비록 LG 트윈스에게 패하며 더 높은 곳에 오르지 못 했지만, 시즌 내내 기대 이상의 성적은 거둔 NC 선수단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또 준플레이오프가 펼쳐진 잠실구장에 많은 NC 원정 팬들이 찾아오며 높아진 인기도 실감했다.

이제 막내 티를 벗은 NC에게 또 다른 과제가 2015년 주어졌다. 바로 '-1'을 '+1'로 만드는 과제다. 지난 2시즌 동안 NC는 신생팀 혜택으로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쓸 수 있었다. 이에 NC는 외인 선발 투수들을 3명을 기용하며 신생팀의 약점을 톡톡히 메웠다.

이재학이라는 확실한 토종 에이스를 가지고 있던 NC는 외인 선발 3명을 활용해 탄탄한 '선발 야구'로 지난 시즌을 잘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찰리 쉬렉은 2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며 NC 1선발 에이스로 확고히 자리했다. 테드 웨버와 에릭 해커도 각각 9승·8승을 거두며 제몫을 해냈다. 특히 에릭은 172.2이닝을 소화하며 지난 시즌 팀 내 최고 이닝 투구를 기록했다.

NC는 이렇게 4명의 확고한 선발진에 5선발로 노성호와 이성민 등 젊은 투수 자원들을 고루 활용하며 효율적인 2014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2년 간 받았던 신생팀 혜택이 없어지면서 외국인 선수를 3명밖에 활용 못 한다. 이에 NC가 지난 해 만큼 성적을 내기는 힘들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게다가 144경기로 늘어난 데다 휴식기도 없어진 만큼 5선발진의 탄탄함은 더욱 더 중요해졌다. 토종 선발 중 한 명이 웨버의 118이닝을 채워줘야 한다. 지난 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인 노성호·이성민이 초반부터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 할 필요가 있다.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민호의 선발 전환 가능성도 존재한다.

노성호

NC에게 당장 올 시즌 '-1'이라는 숫자는 손해임에 확실하다. 지난 2년과는 다른 준비를 해야 하고, 리그 운영 또한 수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1'이라는 숫자가 '+1'로 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노성호는 '포스트 류현진'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한다. 노성호가 지난 시즌과 달리 꾸준한 등판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NC는 또 하나의 '토종 에이스' 탄생을 기대 할 수 있다.

또 이재학도 '토종 에이스'를 넘어서 찰리 쉬렉과 함께 또 하나의 '팀의 1선발'로 진화를 꿈꿀 수 있다. 지난 시즌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시즌이라고 자평한 이재학은 슬라이더 구종을 추가하고,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재학은 외국인 투수가 한 명 없어지는 상황에서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먼저 생각했다. 이재학은 "외국인 투수가 한 명 더 없는 것에 대해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가지라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며 "외국인 투수가 한 명 빠졌다고 해서 우리가 약해지지 않는다. NC에도 잘 던지는 국내 투수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NC의 '안방마님'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포수 김태군도 이와 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김태군 역시 이런 평가에 발끈했다. 그는 "우리 팀에는 충분히 좋은 투수들이 많다. 시즌을 시작 해보면 알 것이다. 그냥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NC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막내 티를 벗은 NC는 생각 보다 단단한 팀이 된 상태였다. 젊은 선수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함께 '주장' 이종욱·이호준·손시헌·손민한 등 베테랑들이 건재한 NC는 '-1'을 극복하기에 충분하다. 다가오는 시즌 그들이 만들어낼 또 하나의 '+1'이 궁금해진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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