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선]동부 수비의 '조정자' 김주성, 클래스를 보여주다

입력2015년 02월 08일(일) 12:54 최종수정2015년 02월 09일(월) 06:11
원주 동부의 김주성
[잠실=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맏형' 김주성(36)이 클래스를 보여주며 원주 동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 SK를 꺾고 3연승을 달린 동부는 울산 모비스-SK와 함께 플레이오프 직행 싸움을 벌이게 됐다.

김주성은 8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14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동부의 83-72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성은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켰고, 자유투는 6개를 모두 집어넣었다.

경기 후 김주성은 "전반에는 원하는 대로 게임이 됐었는데 3,4쿼터 잘못한 부분이 있었다. 에러를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에러를 범하며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했다. 그래도 3,4쿼터 박빙 승부에서, 수비가 갖춰졌을 때는 슛을 주지 않았다. 그 부분이 주요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기록상으로 보면 김주성 보다는 데이비드 사이먼(22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더 뛰어났다. 그러나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득점과 수비,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김주성의 플레이가 더욱 돋보였다.

68-63, SK가 맹추격을 해오던 4쿼터 종료 6분14초 전 김주성은 3점슛 라인 정면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종료 5분42초 전에는 SK에서 고군분투하던 애런 헤인즈(28득점 12리바운드)의 공격자반칙을 유도하며 5반칙 퇴장시켰다.

종료 3분 46초 전에는 SK의 전의를 상실시켰다. 이번에도 3점슛 라인 정면에서 공을 잡은 김주성은 3점슛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림을 갈랐다. 75-65, 10점차로 달아난 동부는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주성은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3점슛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짧게 답한 뒤 "안쪽에 큰 선수들이 많아 멀리 나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한 두 차례 기회가 와서 던졌다. 운이 좋아서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상황이었다.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며 "평소 연습을 잘 안한다. 미들슛 연습만 한다. 원래 센터가 3점슛을 던지면 안 되는 입장이다. 제 역할은 따로 있다. 가끔 한두 개 던질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것은 아니다"고 3점슛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원주 동부의 김주성

김주성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사이먼-리처드슨-윤호영과 함께 '동부산성'을 형성한 김주성은 적절한 상황에 헬프디펜스를 가 상대 공격을 봉쇄했고, 상대 스크린에는 일일이 손으로 지시하며 유기적인 수비를 지휘했다.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김주성이 공격에서 많이 넣진 못하지만,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주성은 '동부 수비의 조정자'"라며 김주성의 보이지 않는 활약을 칭찬한 바 있다.

동부 김영만 감독도 경기에 앞서 "김주성이 골밑에서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27~8분 정도 뛰어주고 있는데,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영만 감독은 경기 후에도 김주성의 결정적인 3점슛에 대해 "3점슛을 특별히 주문하진 않았다. 미들슛은 오케이였고, 자신감 있으면 3점슛 쏘는 것도 오케이다. 김주성이 밖으로 나오게 되면 안쪽의 사이먼에게도 공간이 많이 생긴다. 좋은 활약이었다"고 다시 한 번 칭찬했다.

김주성은 공동 선두 SK를 꺾은 것에 대해 "2위와의 게임차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 SK를 상대로 아깝게 진 경기가 많아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답한 뒤 "스케줄이 6일에 3게임이었고, 모레 또 모비스를 상대한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다. 모비스전이 마지막 고비다. 마음 편하게 임할 생각이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모비스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승리한 동부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30승14패를 기록, 2위 SK에 2게임차로 따라붙으며 플레이오프 직행 싸움에 뛰어들었다. 패한 SK는 시즌 전적 32승12패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 서울 삼성에 승리한 울산 모비스(33승11패)에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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