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놈만 팬다" kt 위즈의 타깃은 넥센, 홈 첫 승은 언제? [스포츠투데이]

입력2015년 04월 13일(월) 15:58 최종수정2015년 04월 13일(월) 17:40
조범현 옥스프링 / 사진제공=박철성
[스포츠투데이 박철성 칼럼] 지난 주말, kt 위즈는 우승보다 값진 첫 승에 이어 2연승을 챙겼다. 하지만 갈 길은 멀기만 하다. 홈 첫 승 신고를 하지 않는 한, 여전히 반쪽짜리 첫 승에 불과하다는 것.

예견대로였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kt 위즈의 첫 승이 터졌다. (kt 위즈 첫 승 예견 적중, 4월10일 생방송) 그러나 kt의 야구를 정의하기엔 시기상조다.



kt 위즈는 지난 1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4, 역사적인 창단 첫 승리를 기록했다. 개막 후 11연패. 무려 12경기 만에 이룬 첫 승. 그리고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3차전에서도 5-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위닝 시리즈(2승1패)를 챙겼다.

이날 선발투수 박세웅이 컨트롤 난조로 3이닝 동안 3안타 1홈런 3볼넷 2실점했다. 하지만 최원재(2이닝)∼윤근영(0.2이닝)∼장시환(3.1이닝)의 효과적인 계투에 힘입어 개막 11연패 후 2연승을 거뒀다. 승리투수는 최원재, 윤근영과 장시환은 각각 팀의 첫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했다.

▲ kt 옥스프링 첫 승 비밀, '마구' 너클볼

kt의 역사적인 창단 첫 승에는 용병 옥스프링(38)의 '마구', 너클볼이 있었다.

옥스프링은 이날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넥센 타선의 숨통을 죄였다. 미트 앞에서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마구 앞에서 '홈런왕' 박병호도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옥스프링이 뿌린 너클볼은 총 20개. 평균 시속 128~134㎞대의 구속이었다. 총 20구 중 11개가 스트라이크, 9개가 볼이었다. 통상 너클볼은 경기당 많이 나와야 10구 미만. 매우 이례적이었다.

결국 KBO 간판타자 박병호도 당했다. 넥센은 6회 2사 후 임병욱의 볼넷과 유한준의 중전안타로 1·3루 찬스. 타석에는 박병호. 옥스프링은 초구 몸쪽 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어 낸 뒤 다시 직구를 유인구로 택했다. 1볼-1스트라이크에 몸 쪽 너클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마지막 4구는 낮은 코스의 커터로 삼진을 잡았다.

전혀 예상이 불가능한 볼 배합이었다. 앞선 4회 1사 뒤 3번 타자 유한준을 삼진으로 처리할 때 역시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 이어 너클볼로 파울 타구를 만들어 냈다. 마지막 구질은 날카로운 커터였다.

너클볼은 리스크가 큰 공이다. 더욱이 옥스프링의 너클볼은 거의 회전이 없다. 공의 노선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포수의 블로킹이 쉽지 않다.

주자가 있을 때 너클볼을 던지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 ‘앗 차’ 하는 순간 실점이나 진루로 연결된다. 하지만 누구도 칠 수 없는 공이 필요했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구질이 필요했던 경기였다. 이날 옥스프링은 너클볼의 특성을 역용했다.

특히 옥스프링의 너클볼 위력은 대단하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일본 라쿠텐과의 평가전에서도 옥스프링의 너클볼을 제대로 치는 타자가 없었다. kt 위즈의 첫 승은 마구, 너클볼이 진가가 발휘됐던 것.

▲ kt 위즈의 홈 첫 승은 언제? 타깃은 넥센 히어로즈

홈 첫 승은 반드시 신생팀이 밟아야 할 과정이다. 홈 첫 승이 없다면 이는 반쪽짜리라는 것.

kt 위즈의 조범현 감독은 2009년 전년도에 하위권에 머물렀던 KIA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단숨에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 만들었다. 치밀한 데이터 분석은 물론이고 선수들을 육성하는 능력이 뛰어나 명장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숱한 경험을 지닌 조 감독도 신생팀을 이끌면서 몹시 흔들리고 있다. 겨우내 선수들을 이끌고 강훈련을 이어갔지만 실전에선 무기력한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매 경기 전력질주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해는 된다. 승리에 대한 갈증 탓이다. 하지만 버릴 건 버릴 줄 알아야한다. 조 감독도 그게 뜻대로 안 되는 것.

kt 위즈는 앞으로가 중요하다. 연패를 끊고 변곡점을 찍으면서 자칫 오버페이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조 감독은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다시 한 번 볼 필요가 있겠다. 여기 유오성의 명대사가 나온다. “한 놈만 팬다”

이제 kt 위즈의 타깃은 정해졌다. 넥센 히어로즈로 판명 났다.

제 아무리 유능한 감독, 뛰어난 팀 전력이라도 절대 모든 게임을 다 이길 수는 없다. 잡고 갈 게임이 어떤 경기인지 정확히 판단해야한다. 그래야 홈 첫 승을 당길 수 있다. 돌고 돌면 길은 점점 멀어진다.

스포츠투데이 박철성 스포츠칼럼니스트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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