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만불의 사나이’ 그건 옛말, 장원삼은 지금 ‘홈런공장, 장 사장’ [스포츠투데이]

입력2015년 06월 09일(화) 09:40 최종수정2015년 06월 18일(목) 16:09
장원삼 / 통화요청
[스포츠투데이 박철성 칼럼] ‘6백만불의 사나이’ 그건 옛말이다. 이제 그는 ‘장 사장’으로 통한다. 장원삼 얘기다.

삼성 좌완 선발 장원삼(32). ‘장 사장’이 마운드에 오르면 팬들은 불안해한다. 나오면 뭇매, 동네북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네티즌 해설가들 입에서 2군행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 장원삼은 대구 소재 삼성 홈런 공장(?) 사장이다. 6월 9일 현재 피홈런 14개. 여기에 자책점이 43. 팀 내 부동의 1위다. 또 최근 3경기 연속 대량 실점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처참할 지경이다.

7일 마산 NC전에서 3.2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 2일 포항, 롯데전 4.2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 지난달 27일 대구 넥센전 3이닝 7피안타(2홈런) 6실점, 2일 포항 롯데전 4.2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 NC전 패배로 6패째(4승)다. 장원삼의 평균자책점은 6.83.

2013년 삼성과 4년 총액 60억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며 ‘6백만불의 사나이’로 주목받았던 장원삼. 하지만 그는 지금 류중일 감독의 인내력을 테스트 중이다. 더욱이 심각한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먹튀’ 논란까지 일으키고 있다.

장원삼의 문제는 용을 쓴다는 것. 물론 떨어진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사실 우리끼리 얘기로 구속보다 중요한 것은 볼 끝이다. 포수 미트에 들어오는 종속(終速)을 말한다. 공이 느린데 밋밋하게 들어오니 상대 타자들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장타를 허용하는 이유다.

장원삼은 현재 피홈런 14개, 리그 1위, 피장타율 0.535에 달한다. 제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장원삼 얘기로 인터넷도 가열되고 있다. 6월 3일 8시 28분과 6월 8일 9시 26분에 각각 올린 블로거, ‘최강 XX(woonjc 3750)’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장원삼은 양심이 있으면 자진해서 2군으로 가야죠’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장원삼에 대한 기대를 이젠 완전히 접어야겠다”면서 “장원삼은 양심이 있으면 자진해서 2군으로 가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 ‘헤이즐넛 X(handbird2)’은 6월 8일 0시 37분, ‘장원삼 선수의 2군행,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라고 제목을 붙였다. 그는 “장원삼 선수가 6월 7일 NC전에서도 6실점으로 무너졌습니다. 홀수 해 징크스를 올해도 심하게 앓고 있네요. 현재 1위 질주 중인 삼성의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이쯤 되면 류중일 감독이 칼을 빼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다.

댓글 반응이 뜨거웠다. 닉네임 ‘영원한 XXX’는 “진작 1군 말소시켰어야 되는 건데…. 2군 보낸다 하더라도 마땅히 선발로테이션 소화해줄 선수가 없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

또 닉네임 ‘거침없는 XX’은 “마음 같아선 2군으로 쫓아 보내야 하는 게 정답”이라면서 “문제는 장원삼을 대체할 좌완 투수가 없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헤이즐넛 X’은 “대체 투수가 없더라도 보내야 한다. 아니고선 정신 차리기 힘들 것 같다”고 실망감을 거침없이 토해내고 있다.

정삼흠 전 해설위원은 “투수는 볼 끝에 힘이 있어야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두산 유희관의 공을 보면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종속이 있어서 승수 쌓기가 가능하다”라는 예를 들면서 지금 장원삼의 문제를 지적했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볼 끝이 지난 시즌에 비해 무뎌진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정 전 위원은 또 “타자를 윽박지르지 못하기 때문에 점점 투구 수는 쌓이고 도망가는 피칭을 하고 있다”면서 “투구 수 누적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되는데, 투구 패턴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구질의 변화로 타자의 집중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또한 “워낙 현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난관을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기대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하지만 류중일 감독도 더는 못 기다릴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한편 장원삼은 8일, 필자와의 인터뷰 요청에 궁색한 변명으로 자리를 피했다. 그 심정 이해는 간다. 물론 뜻대로 안 되는 본인도 답답하긴 할게다.

스포츠투데이 박철성 칼럼니스트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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