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퍼즐] 8억 3천, 6억, 3억... 섬머리그는 진행중이다.

입력2015년 07월 07일(화) 10:01 최종수정2015년 07월 07일(화) 10:01
[스포츠투데이 박수교 칼럼] 문태영이 8억3천만원이라는 거액 연봉으로 전통의 명가 삼성에 입단하였으며, 각 팀들은 전력보강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섬머리그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선수들의 몸값이 단순하게 그들의 능력치에 대한 보상으로써가 아니라 시장논리가 적용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선수들의 계약은 뭔가 불합리해 보인다.

단순한 관점으로 보면 그것은 한국농구의 저변이 열악하기 때문에 기인한 결과물로 보인다.

같은 문제를 프로야구도 겪고 있는 듯하다. KBL의 몸값 폭등의 요인을 KBO의 경우를 반면교사로 생각해 보면, “FA조건을 까다롭게 하기 때문에 시장에 나오는 선수는 귀하며 영입조건도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일부 선수들의 시장가치는 폭등한다.” 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현역 지도자 시절에 2군 제도의 활성화를 주장한 적이 있다. 우리 리그는 게임 수가 많고 농구라는 종목은 몸에 무리가 가는 동작이 많아 부상에 언제나 노출되어 있으며, 체력적인 부담도 큰 종목이어서 일정한 수준의 팀 전력과 경기력을 가지고 가려면 2군 제도 활성화는 필수적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2군 제도 주장을 한 지 몇 년이 지났고 어느 정도 2군 제도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

프로선수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안주하면 바로 도태되는 분야이다. 또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야 높은 수준의 경기력이 나오며 그럼으로써 팬들은 좋은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이야기인데 프로농구가 출범한지 오래지만 아직도 그런 시스템은 요원해 보인다.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얼마나 외롭고 힘든 직업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선수들을 보면 아쉽다. 기본적인 플레이도 안 되는 모습에 농구선배로써 속상하고 화가 난다. 하지만 그 선수는 시장논리에 의해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시장논리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좋은 시스템이 필요하다, 같은 얘기가 중언되었지만 프로농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시스템과 선수들이 각성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것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몇 억 원의 연봉은 결코 가볍지 않다, 경쟁시스템의 결여로 인한 거품이 끼어 있다는 걸 우리선수들이 알아 줬으면 한다. 적어도 몇 억 원의 연봉이라면 팬들에게 후배들에게 그 레벨에 맞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많은 연봉을 받는 후배와, 기회를 박탈당한 후배를 모두 알고 있는 선배의 고언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

스포츠투데이 박수교 스포츠해설가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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