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패션의 새 역사를 쓴다" 2015 패션크라우드챌린지 방문기

입력2015년 09월 14일(월) 18:48 최종수정2015년 09월 14일(월) 19:09
2015패션크라우드 챌린지 운영사
[스포츠투데이 김은애 기자] 2015패션크라우드챌린지(FCC2015)가 열려 뜨거운 호평세례를 받았다.

2015패션크라우드챌린지(FCC2015)는 전 세계에 숨은 디자이너고수를 패션애호가들의 투표로 뽑는 집단지성기반 신개념 공모전이다. 184개국에서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으며 이미 2500여개 도시에서 참여하고 있다.

지난 12일 일산 킨텍스 전시관에 참가부스를 낸 2015패션크라우드 챌린지 운영사를 찾아 그들의 포부와 향후계획을 들어봤다.

이날 FCC2015 부스는 오픈한지 한시간만에 주최 측이 준비한 한글 브로셔 700권과전단지 1000여장이 전부 소진되는 등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출신 FCC2015 운영스태프들은 내국인을 비롯해 해외에서 참가한 바이어들에게 FCC2015와 운영방법을 설명하는데 분주했다.

FCC2015 부스를 찾았던 고양시 일산 동구의 한 시민은 “이렇게 큰 규모의 패션공모전은 들어본 적이 없다. 참가제한이 전혀 없으며 디자이너와 소비자를 직접 이어준다는 콘셉트도 매우 신선했다”며 “16개 언어로 된 소개 홈페이지를 다운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아이들에게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 세계 패션계의 숨은 고수를 찾아라!

“삶의 기본적 조건을 말하는 ‘의식주’는 이미 옛말이고 이제 ‘의’, 즉 패션은 삶의 방식이 됐다. 먹는 것 외에 모든 것이 패션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동안 패션트렌드를 주도한 브랜드제품과 대중상품은 소비자의 개성을 찾아주는 역할을 게을리 했다."

FashionCrowdChallenge.com을 운영하는 한국 측 담당자의 어투는 단호했다. 그의말에 따르면 현재 이른바 명품브랜드나 기성상품 등은 그들만의 성채를 쌓고, 디자이너들과 소비자들을 소외시키는데 앞장섰다는 것이다. 그 결과 디자이너들은 브랜드에 스카우트되거나 대량생산의 라인에 속해 있지 않으면 본인의 작품을 절대로 선보일 수 없는 장벽에 부딪히게 됐다는 것이다.

주최 측은 “우리는 이런 장벽을 허물고 세계 패션계 곳곳의 ‘숨은 고수’를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이미 공모전 론칭을 알린 후 16개국 언어로 운영되는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곳곳의 디자이너로부터 엄청난 양의 질문이 쇄도했다. 이런 데이터들은 그들의 허기짐과 니즈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별의 탄생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공정하지만 엄밀한 평가의 과정이 필요하다. 주최 측은 크라우드소싱 개념을 접목해 새로운 개념의 평가시스템을 만들었다. 크라우드평가시스템(Crowd Evaluation System · CES)이 그 것. 집단지성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디자이너의 출품작, 모델 등을 두고 일반 대중평가, 디자이너상호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승자를 뽑는 방식이다.

주최 측은 “디자이너 스스로 크라우드소싱의 주역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이어 “전문가 몇몇이 평가를 독점하는 시스템은 구매의향을 파악하는데 한계가있다. CES는 실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디자인, 구매할 의사가 있는 디자인을 선별하는데 탁월한 기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평가 항목을 기입할 때 공급 가능한 액수도 기입하게 했다.

CES의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모든 참가자는 자신이 제출한 작품이 전세계어느 지역에서, 어떤 연령대가 선호하는지 디테일하게 반영된 ‘성장보고서’ 데이터를받아볼 수 있다.

주최 측은 “이런 형태의 공모전이나 플랫폼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 것은 혁신”이라며 “실제 데이터에 근거하면 패션업계 역시 기존의 방식에 탈피해 소비자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는 다품종소량생산이 가능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재고의 처치, 물류비 절감 등의 이중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소비가 더 즐거워지는 것은 덤이다.

# ‘시티홀릭’ 통해 안정적인 판로 마련

FCC2015를 통해 패션계의 새로운 별로 떠오른 디자이너 및 모델에게는 어떤 혜택이주어질까? 일단 패션쇼의 주역이 될 수 있다. 내년 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계획인 FCC2015시상식 및 패션쇼(가칭 2016CrowdChallengeFestival, SANGHAI)에 초대돼 수상과 함께 자신의 작품을 올릴 수 있다. FCC2015와 함께 진행한 ‘패션모델FCC’의수상자들과 함께 런웨이를 수놓게 되고 이것이 온라인 중계를 통해 전 세계 패션애호가들에게 소개된다.

주최 측은 “시상식과 패션쇼는 IT와 패션이 만나는 지점에서 그 결과를 모두가 즐기는 파티로 꾸밀 예정”이라며 “이미 중국 내 1000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는 가로수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가 FCC2015 우승자의 결과물을 판매하는 내용의 MOU를맺는등 판로확보에도 힘을 쏟았다”고 밝혔다.

페스티벌 이후에는 FCC의 지속적인 개최를 비롯해 생산과 판매에 집중할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최 측은 글로벌커머스와 연계해 디자이너-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시티홀릭’이라는 글로벌커머스를 통해서다.

주최 측은 “시티홀릭은 ‘누구나 어떤 물건이든 팔 수 있는 곳’, ‘로컬리글로벌’이라는모토를 표방한다”며 “가격보다 전 세계의 다양한 가치에 주목해, 세계 곳곳에서 가치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흥정하고 판매할 수 있는 전 세계적 커머스를 구축해 내년 1월중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FCC에서 선발된 작품들은 이 커머스를 통해 공급되고 판매될 예정이다. FCC 브랜드사업도 구상 중이다"며 “이미 FCC를 통해 검증을 거친 제품들을 전 세계 각 지역의 생산라인과 협업해 판매함으로써 디자이너에게는 명성과 수익기반을, 소비자에게는 본인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패션계에는 자원절약이라는 이 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전 세계 184개국의 관심 한 몸에

이미 FCC2015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차고도 넘친다. FCC2015를 정식으로 론칭한 이후 전 세계 184개국의 유저들이 메인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있으며 2500여개 도시에서 참가의사를 밝히고 있다.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아일랜드,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패션 협회의 감사메일이 답지하고 해당국가 협회 측의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가 진행되고 있으며 패션위크에도 초청 받은 상태다. 취재를 위해 기자가 구글을 통해 검색해보니 이미 700건 이상의 언론보도가 진행됐으며 중국 최대의 포털인 바이두에도 수십 건의 관련 기사가나와 있다.

주최 측은 “세계인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크라우드소싱과 평가에 대해 신선한 발상이라는 얘기가 많지만 침체에 빠져있는 세계 패션업계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 같다는 평가도 많이 보인다. 성공을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은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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