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퍼즐] 변화된 미디어 환경, 새로운 접근법 찾아야

입력2015년 09월 24일(목) 10:54 최종수정2015년 09월 24일(목) 11:27
프로농구 선수들 뒤로 보이는 경기장 관람석에 빈자리가 많이 보인다. 지난 12일 개막한 프로농구는 승부조작, 불법 스포츠도박 파문 등 악재를 딛고 농구팬들의 발길을 경기장으로 다시 돌릴 수 있을까.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박수교 칼럼] 요새 젊은 친구들처럼 새로운 IT기기에 익숙하지 않아서인가, 전철을 가끔 타고 가다 보면 많은 승객들이 스마트폰이며 태블릿 PC로 열심히 동영상이나 만화 등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예전하고 많이 다르게 느껴진다.

한 방송사에서 농구중계를 맡고 있다 보니, 방송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다. 처참하게 떨어진 농구중계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가 아무래도 주가 되고는 한다. 요새 상종가를 치고 있는 프로야구와는 많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씁쓸하고 안타깝다.


시즌이 우려와 걱정 속에서 개막됐다. 많은 악재와 작은 반전의 기미가 상존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장에는 농구에 등을 돌린 팬들이 찾아 주시지 않고 있고, 스포츠채널에서는 참으로 비교가 되는 타종목과의 시청률 차이가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고 팬들의 마음이 수그러지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 방송사 PD께서 투고한 기사를 보니, 올해 KBL이 예년에 비해 훨씬 더 경기중계에 대해 신경써주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PD는 좋은 그림이 필요할 것이다.

KBL리그에 기술자들이 돌아왔다. 찬반이 치열하게 갈렸지만 결론적으로는 기가 막힌 기술을 쉼 없이 보여줄 수는 있는, 영화로 비유하면 비주얼과 연기력이 되는 배우들이 즐비하게 되었다.

제일기획DnA센터 분석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4442명)이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23분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10대가 2시간 50분으로 가장 길었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용시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 사진=아시아경제 인포그래픽

미디어도, 미디어를 접하는 방법도 달라졌다. 어른들께서는 아직도 TV가 주가 되시겠지만 10대에서 40, 50대 이르기까지는 인터넷, 결국에는 Portable한 IT기기로 많은 영상과 문화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점을 활발하게 이용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단순하게 인터넷 중계뿐 아니라 다양한 스낵컬처를 만들어 내고, 만들 수 있게 활발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매체 환경이 달라져서 15분짜리 웹드라마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활발하게 제작되는 현실이다. 농구계도 그런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움직였으면 한다.

변화의 중심에는 방송사나 언론매체가 자리하겠지만 협회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과 가능하다면 KBL의 적극적인 지원전략과 마케팅 계획이 있었으면 한다.

3시간의 야구중계를 놓침 없이 시청하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하이라이트와 홈런 동영상이 빠르게 편집되고 시청되는 시대이다.

농구의 묘미인 화려한 플레이가 충분히 팬의 시선을 자극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게다가 올해는 비주얼이 괜찮고 연기도 되는 기술자들이 대거 리그에 투입되었으니, 좋은 그림을 팬들이 소비할 수 있게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 9월7일 열린 2015-2016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와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에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해 출사표를 전하고 있다.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개막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들은 이구동성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많은 팬들이 돌아와 주실 거라는, 정확한 모범답안을 말해주었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그건 절대적인 필요조건일 뿐이고, 그에 더해 팬들이 언제든지 그들이 원할 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 생산이 필요하다. 물론 감독들보고 하라는 말은 아니고 구단과 리그 관계자가 노력해야할 부분이다.

스포츠케이블이 아니라 지상파에 농구경기가 중계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매체환경에 따라, 농구 팬들의 다양한 니즈를 채워주는 노력도 그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반쯤 방송인인 필자의 고언을 꼭 좀 참조해주기 바란다.


스포츠투데이 박수교 스포츠해설가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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