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퍼즐] '파이터' 송효경의 예뻐지기 위한 도전

입력2016년 01월 13일(수) 11:08 최종수정2016년 01월 13일(수) 11:30
사진=송효경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효경 칼럼] 인생에 날개를 달 수 있는, 단 한 번의 변신 기회가 주어졌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최근 한 방송 매체로부터 연락이 왔다. 스타 육성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닥터군단이 의학의 힘을 통해 나를 변신시켜준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마음이 교차했다. 제안이 기쁘지만은 않았고, 그렇다고 거절하기에는 아쉬웠다. 세상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지만, 또 생각대로 되지 않아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난다.


나는 종합격투기를 사랑한다. 여성의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모두 찾을 수 있는 운동이다. 계체를 할 때는 감량을 통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고, 케이지에 오늘 때는 여성의 강인함을 드러낼 수 있다.

몇몇 사람들은 격투기 선수는 선수다워야 한다고 하지만 여성의 아름다움을 버리면서까지 운동에 전념한다고 꼭 챔피언이 되거나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격투기 선수지만, 더불어 아름다운 여성으로 살아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리하여 닥터군단과의 상담을 통해 성형수술을 했다.

그동안 격투기를 하면서 내 얼굴에는 훈장 아닌 훈장이 생겼다. 묵직한 주먹을 가진 남자들과 훈련을 하면서 얼굴은 탄력을 잃었고, 오뚝했던 콧대도 사라진지 오래다. 목 디스크가 생기면서 얼굴도 점점 커졌다. 체중을 맞추기 위한 감량의 반복도 원인이 됐다. 나에게는 일종의 콤플렉스였다.

사진=송효경 제공

한 프로그램을 통해 단 한 번의 변신의 기회가 찾아왔고 아름다워 지고 싶어서 성형수술을 했다. 하지만 나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누가 뭐라 든 이 모든 것은 나의 선택이고, 나의 삶이다. 인생에 정답이 있을까? 자신이 한 선택이나 행동에 책임을 지고 그 결과가 어떻든 그 누구도 탓하거나 원망할 필요가 없다.

나의 외모를 좀 더 예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녀 파이터? 예쁘지도 않으면서 무슨 미녀 파이터냐?"며 예쁘지 않다고 놀리고, 예뻐지면 성형괴물이라고 놀린다. 어차피 놀림의 대상이 될 거라면 나는 후자를 선택하기로 했다.

아름다움은 스스로가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야만 발달하게 된다. 난 시간이 흐를수록 내 삶에 자신감을 느끼고 나를 더욱 사랑하게 됐다. 자기관리를 하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송효경

물론 격투기선수로서의 정체성도 항상 기억하고 있다. 케이지 위에서 이기는 시합을 하고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내가 춤추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며 좋아하고 소리치는 모습, 경기 내내 나를 함께 응원해주는 팬들에게서 행복을 느낀다.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는 파이터 '송효경'이 될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송효경 칼럼니스트
ROAD FC 소속 이종격투기 선수, 2012년 전국 YMCA 보디빌딩 1위 입상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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