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팬들에겐 아쉬움이 된 MLB 인터리그

입력2016년 04월 25일(월) 18:02 최종수정2016년 04월 25일(월) 18:02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 사진=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윤겸 칼럼] 지난 1990년대 중반은 메이저리그에 있어서 암흑기로 꼽힌다. 구단과 선수간의 팽팽한 대립으로 지난 1994년 일어난 선수노조 파업은 월드시리즈 취소까지 가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다. 여기에 당시 마이클 조던을 필두로 한 NBA의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 그 결과 100년 이상의 역사와 '미국의 대표 스포츠'의 위치를 자랑하던 메이저리그는 인기가 급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당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였던 버드 셀릭은 이처럼 추락한 메이저리그의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새로 도입했다. 이는 와일드카드 제도를 만들어 4강 체제의 포스트 시즌을 도입한 것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오랜 세월 별개로 유지돼 왔던 아메리칸과 내셔널 리그 팀이 시즌 중 경기를 갖는 제도였다. 바로 인터리그다.

이같은 제도 변화는 이내 메이저리그를 다시 미국의 대표 스포츠의 위치로 되돌려 놓는데 큰 역할을 했다. 때마침 (비록 약물 스캔들이 있기는 했지만)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 베리 본즈 등의 타자들이 홈런 신기록 경쟁을 펼치면서 야구의 인기는 금세 절정에 치닫게 됐다.

이같은 제도 변화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야구팬들은 비난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인터리그는 주요 비난의 대상이었다. 각 리그가 가진 전통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아메리칸 리그 팀이 상대 리그 구장에서 투수가 타자로 나서고 반대로 내셔널 리그 팀에서 지명타자가 나서는 모습은 리그의 몰 개성화를 불러온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인터리그는 메이저리그의 또 다른 재미 요소로 자리 잡았다. 같은 지역 다른 리그 팀들의 경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월드시리즈를 동시에 올라가야 하는 희박한 확률로나 볼 수 있었던 이른바 '서브웨이(뉴욕 양키즈-뉴욕 매츠)' 시리즈를 비롯해 '프리웨이(LA 다저스-LA에인절스)', '윈디시티(시카고 컵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시리즈 등 지역 라이벌의 경기를 시즌 중 볼 수 있다는 점은 색다른 흥미요소였다.

미네소타 트윈즈와 위싱턴 내셔널즈 간의 인터리그를 본 국내 야구팬들은 처음에는 다소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타격감의 오르고 있는 박병호를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일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 리그 팀과의 원정경기를 치루며 나오게 된 이색 풍경이었다.

이는 흥미를 위해 도입한 인터리그 제도가 국내 팬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비록 25일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홈런포를 가동하며 열기를 올리고 있는 박병호가 단지 리그 시스템에 의해 나오지 못한다는 것은 국내 팬들에게는 반감을 사기 충분했다.

한 시즌에서 인터리그는 한 팀 당 20경기를 치른다. 전체 162 경기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 인터리그로 인해 박병호가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기는 하지만 이 역시 메이저리그의 시스템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야구의 또 다른 재미다. 인터리그가 서로 다른 리그의 팀들이 기존과는 다른 용병술과 작전으로 경기를 펼치는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이는 야구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김윤겸 칼럼니스트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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