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2할대도 아슬아슬, 회복 가능할까

입력2016년 06월 22일(수) 18:26 최종수정2016년 06월 22일(수) 18:26
박병호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윤겸 칼럼]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최근 한 달 넘게 부진을 거듭, 2할대도 아슬아슬한 상황으로 타율이 내려앉고 있다. 이로 인해 올 시즌 타율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기 어렵다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박병호는 22일 펼쳐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박병호는 타율 2할3리로 2할대 유지마저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이같은 박병호의 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하위 세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드 프레이저, 탬파베이 레이스 코리 디커슨 다음으로 낮다.

박병호는 지난 19일(한국시간) 12호 홈런을 터트리며 여전한 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최근 여러 가지 타격 지표는 하향세가 뚜렷하다. 최근 30경기를 기준으로 하면 타율 1할대이며 최근 일주일에는 1할에도 못 미친다. 출루율은 3할 아래로 떨어진지 한참이다.(.288)

요즘 들어 박병호 부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무엇보다도 이처럼 낮아진 수치를 다시 끌어올리고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려면 남은 시즌 리그에서 손꼽히는 활약을 해야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타 코리안리거들과 비교했을 때 박병호가 다른 점 하나는 타석수가 월등히 많다는 점이다. 200타석을 넘긴 박병호는 팀내 주전이 아닌 이대호와 김현수, 부상으로 시즌 상당수를 결장한 추신수, 강정호에 비해 많은 타석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할5푼 이상의 타율로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여타 코리안리거보다 훨씬 많은 안타·홈런을 생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추신수는 시즌 초반 1할대 타율로 고전하며 부진을 겪었다. 이후 후반기에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정상급 활약을 펼쳤음에도 2할7푼6리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른바 '멘도사 라인'으로 불리는 저조한 타율로 기록했을 때 일정 수준 이상의 타율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로 인해 향후 박병호가 리그 정상급의 실력을 보여주더라도 사실상 3할대 타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즌 중반에 이르고 있는 이 시점에서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신인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기 위한 기록 분야는 사실상 홈런 개수 정도가 유일하다.

최근 박병호는 빠른 구속의 패스트볼에 약점이 노출되며 고전을 겪고 있다. 이에 기술적인 부문의 실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이 여실하다. 하지만 이와 함께 정신적인 측면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과정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신수는 시즌 초반 침체기를 겪고 있을 당시 아내와의 대화 등을 통한 회복과정을 거치며 실력향상을 이뤘다. 앞서 추신수가 자신과 플레이 성향이 비슷하다고 밝힌 박병호에게도 타격감 향상을 위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심리치료 과정도 요구된다.

최근 여타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부상으로 인한 결장과 주전확보 등의 어려움 속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박병호만이 오랜 부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시즌은 길고 때로는 고전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온다. 이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과정 또한 메이저리거들의 숙명이다.


김윤겸 칼럼니스트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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