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식당] 노선택과 소울소스의 레게 사운드로 함께 무더위 퇴치

입력2017년 08월 03일(목) 14:01 최종수정2017년 08월 21일(월) 15:47
노선생과 노울소스 / 사진=동양표준음향사 제공


[스포츠투데이 장민혜 기자] 매일 수많은 곡이 대중 곁을 찾아온다. 3일 오후 스포츠투데이 樂식당에서는 다음 메뉴를 추천한다.

▲ 오늘의 추천메뉴: 노선택과 소울소스 새 앨범 'Back When Tigers Smoked(백 웬 타이거스 스모크드)'

레게 밴드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3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Back When Tigers Smoked'를 발표했다.

노선택과 소울소스는 밴드 결성 시부터 레게 드림 팀이라 불리며 관심을 모았다. 극동 아시아 오랜 뿌리적 사상 철학을 바탕으로, 사이키델릭과 재즈, 아프리칸 블랙 한국적인 색채와 그루브까지 한 폭의 수묵담채화처럼 펼쳐내는 한국형 레게 밴드다.

첫 정규 앨범인 이번 앨범에는 총 12곡이 실렸다. 자메이카 음악에 대한 사랑과 지식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한국 기반을 단단히 유지하는 메시지와 사운드가 배치된 이들의 첫 정규 앨범에는 루츠 레게의 전형적인 공식과 답습을 뛰어넘어 소울소스만의 독특한 색채와 질감을 담아냈다.

나이야 빙기(자메이카 토속 리듬)로 시작되는 인트로 'The Beginning of the End(더 비기닝 오브 디 엔드), 음악을 찾아 분주히 움직이던 수만 명의 열정과 에너지로 산 전체가 꿈틀대던 밤을 묘사한 'The Night of Mt. Naeba(더 나이트 오브 마운틴 나에바)', 도태되지 않으려 치열하게 경쟁하며 사는 세상에서 다 같이 노래하고 춤 추며 너와 나는 'I&I'로 만난다는 내용을 담은 타이틀곡 'Sing a Song and Dance(싱 어 송 앤 댄스)', 보슬비가 내린 후 이른 아침 풍성하게 피어나는 꽃과 같이 인간 마음속 무언가가 피어나는 것을 이야기하는 'Blooming Mind(블루밍 마인드)', 낭만을 잊어가는 사회에서 살지만 수묵화와 같은 소리를 만들어 내고 선곡하는 일에 경의를 표하는 곡 'Sound man(사운드 맨)', 홍범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Red Tiger(레드 타이거)', 동양의 정신을 상징하는 조랑말을 타고 동양 철학이 제주도부터 몽골리안 루트 역방향으로 뻗어나가기를 염원하는 '조랑말을 타고', 태국을 여행하며 다녔던 거리와 있었던 시간을 현지서 나무와 하늘을 보며 만든 '이 시간', 부패한 권력을 향해 빼어 든 음악의 칼 '닭의 목을 비틀어도', 홀대 받는 농사에 대한 마음을 담은 '향농가' 등 12곡이다.

레게 사운드가 인상 깊은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앨범 전체를 재생하고 있다 보면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말하는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눈여겨 볼 만한 트랙은 10번 트랙 '닭의 목을 비틀어도'다. 가사에서는 세상을 향한 신랄한 시선이 담겨 있지만 듣다 보면 통쾌해진다.

'콩심은데 팥이 나고 팥심은데 또 팥나나 / 떼지도 않은 굴뚝인데 연기만 자욱 / 인간성을 상실하면 힘에 빌붙게 되지 / 우린 모두 알고 있어 역사의 개, 돼지 / 감은 떨어질 때 되면 떨어지지만 썩어빠진 권력은 떨어지지 않네 / 봄이 오면 대지가 푸르게 돋아 나듯이 그날이 오면 멱따인 돼지가 되리라 /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지 / 두손으로 뜨는 해를 가릴 순 없어'

노선택과 소울소스의 정규 앨범 전곡을 재생하다 보면 어느덧 뼛속까지 스민 더위가 가시는 느낌이 든다. 소리꾼 김율희와의 컬래버레이션한 곡을 비롯해 레게·덥씬의 엔지니어 우치다 나오유키는 아날로그 믹스와 릴테이프 레코딩, 디지털 병행으로 사운드 메이킹 작업을 극대화했고 사운드의 공간감을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이들이 만들어낸 사운드의 공간감은 지친 귀에 휴식을 가져다주며 마치 넓은 세상을 여행하는 느낌을 준다.


장민혜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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