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 유해진 "대중이 아는 나, 과대포장됐다" [인터뷰]

입력2018년 10월 26일(금) 14:21 최종수정2018년 10월 26일(금) 17:05
유해진 /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모처럼 좋은 작품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 출연 배우 유해진을 만났다. 31일 개봉하는 '완벽한 타인'은 현대인들의 생활에 밀착돼 있는 휴대폰을 소재로 한다. 3쌍의 커플이 테이블에 모여 각자의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통화 내용부터 문자와 이메일까지 모두 공유하는 게임을 하면서 벌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담았다.

유해진은 "요즘은 늘 같은 소재의 영화들이 많지 않나. 이 영화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좋았다"면서 "이런 평범한 이야기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톱니바퀴가 잘 맞는 시나리오였다. 나름대로 재미가 있겠다 싶었다"고 출연 결심 이유를 밝혔다.

유해진은 '완벽한 타인'이 자신이 한 영화 중에서도 유독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에 공감이 가는 메시지는 여러 가지였다. 영화는 '이렇게 살지 않냐. 서로 때론 숨기기도 하고, 모른 척 눈감아 주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그냥 살아가는 거지. 별 거 있나'라는 것 같다. 그런 뻐근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진 /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그는 "물론 내가 했던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긴 하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도 모처럼 참 좋은 작품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제 입으로 이야기하기는 민망하지만. 볼 때도 좋고, 돌아설 때도 생각할 게 있다"면서 "볼 때도, 돌아설 때도 생각만 하는 것보다 낫지 않냐"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유해진은 '완벽한 타인'에서 나오는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로 '공적인 나, 사적인 나, 비밀스러운 나가 각기 다르다'를 꼽았다. '완벽한 타인'은 개인 모두 각자 숨기고 싶은 비밀의 영역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극 중 유해진이 연기한 완고한 성격의 변호사 태수 또한 매일 밤 미스터리한 여인에게서 화끈한 영상을 메시지로 수신받는다.

유해진 또한 영화 촬영 과정에서 리더 이재규 감독의 냉철한 면모를 봤지만 촬영이 끝난 뒤에는 사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봤다고. 유해진은 "배우들 촬영분이 다 끝난 뒤 감독님께 문자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촬영할 때 항상 모니터가 있고, 그 뒤에 감독님 있고, 배우들이 뒤쪽에 쭉 앉아있지 않나. '모니터 뒤에서 감독님 뒷모습을 봤을 때 외로워보였다. 배우들이야 그날 일로 같이 수다 떨 수도 있는데 감독님은 모니터 보면서 늘 다음 찍을 것을 고민해야 했으니까 고생하셨다'고 보냈다"면서 "근데 감독님께 받은 문자가 아주 형식적이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 뒤에 바로 또 문자가 왔다. '왜 그런 걸 보내 가지고' 하더라. 울고 있다더라. 형식적으로 보내놓고 울고있던 거다. 감독님의 따뜻한 면을 느꼈다. 감독님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마음 한편에는 감독님을 위해서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진심을 전했다.

유해진 /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유해진은 "영화처럼 대중이 아는 모습과 자신의 실제 모습에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과대포장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해진은 "많은 분들이 제가 되게 책도 많이 읽고, 클래식도 많이 듣고, 와인 좋아한다며 좋은 부분만 이야기한다. 사실 전 소주 많이 좋아하고. 와인도 있으면 먹긴 하지만 종류도 잘 모른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책도 못 읽은 지 꽤 됐다. 하도 작품을 계속 하다 보니까, 시나리오만 읽은 지 오래됐다. 그렇다고 해서 없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내가 되게 고급스러운 사람인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그런 걸 좋아하기는 하다. 클래식도 틀어놓고 살기는 한다. 정확하게 무슨 곡인지는 몰라도. 지적으로 많이 알고 있고 하지는 않은데 그런 걸 좋아하는 놈인 건 맞는 것 같다. 점심시간 때 갤러리 있으면 잠깐 갔다 오기도 하는 정도다. (대중이) 좋게 봐주신 건 감사한 거다"면서 미소 지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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