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회 연속 AG 2위 수성 실패…남북단일팀, 국제대회 첫 메달[2018스포츠결산]

입력2018년 12월 20일(목) 23:04 최종수정2018년 12월 26일(수) 07:00
아시안게임 본진 / 사진=스포츠투데이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금메달 65개 이상을 수확해 6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했지만, 금메달 49개, 은메달 57개, 동메달 70개로 종합 3위에 그쳤다.

한국이 종합 2위에서 내려온 것은 1994 히로시아 아시안게임 이후 24년 만이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79개, 은메달 70개, 동메달 79개 등 총 228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여유 있게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자카르타-팔렘방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기초종목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육상과 수영에 9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지만, 한국은 육상에서 1개(정혜림), 수영에서 1개(김서영)의 금메달을 가져오는데 그쳤다. 1위 중국과 2위 일본이 기초종목 메달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아쉬운 결과다.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이끈 것은 태권도, 펜싱 등 전통적인 효자종목들이었다. 한국은 펜싱에서 금메달 6개 등 총 12개의 메달, 태권도에서 금메달 5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2016 리우 올림픽 이후 와신상담했던 유도도 금메달 4개를 포함해 총 13개의 메달을 보탰다.

다만 8개 전 종목 석권을 노리던 양궁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금메달 4개를 수확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사이클에서는 나아름이 한국 사이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4관왕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기계체조에서는 김한솔, 여서정 등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기 종목의 선전도 돋보였다.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 이승우 등이 힘을 모은 남자축구 김학범호는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야구 대표팀은 첫 경기 대만전 충격패의 충격을 견뎌내고 3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범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e스포츠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향후 e스포츠의 올림픽 채택 가능성도 있는 만큼, 꾸준한 투자가 있을 경우 새로운 메달밭이 될 가능성이 보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가진 대회이기도 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던 남과 북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도 공동 입장하며 한민족의 정을 나눴다.

남북 단일팀도 결성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만 단일팀이 구성됐지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농구와 조정, 카누 용선 등 3종목에서 단일팀이 이뤄졌다. 단일팀 북측 선수단은 아시안게임 전 남으로 내려와 남측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며 특별한 우정을 쌓았다.

결과도 좋았다. 카누 용선 단일팀은 여자 500m 금메달, 여자 200m, 남자 1000m 동메달을 따내며 시상식장에 아리랑이 울려 퍼지게 했다. 여자농구 단일팀도 은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남북 단일팀의 국제대회 경쟁력이 입증되면서, 다가오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북 단일팀이 구성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선동열 감독과 정운찬 KBO 총재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병역 문제 해결이 임박한 선수를 대표팀에 승선시켜 '태극마크를 병역 혜택의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도 비판은 계속 됐고, 결국 선동열 감독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선동열 감독은 이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조직위원회의 대회 운영도 아쉬웠다.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하던 진종오는 10m 결선을 앞두고 시험 사격 마지막 발 결과가 표시되지 않았지만, 심판의 경기 강행으로 심리적으로 흔들린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야 했다. 결국 5위에 그치며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 외에도 '리우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은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 도중 부상을 당했지만, 아시안게임 공식 의료진으로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남자축구와 3X3 농구는 대회 직전까지 조 편성이 변경되는 촌극이 벌어졌고, e스포츠 선수단은 부실한 식사지원과 열악한 게임환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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