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잡은 한국, 16강 대신 월드컵 역사에 남긴 이름[2018스포츠결산]

입력2018년 12월 25일(화) 20:36 최종수정2018년 12월 26일(수) 07:00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시작부터 흔들린 한국의 월드컵 무대는 역시 쉽지 않았다. 목표했던 16강 도전도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극적인 승리로 월드컵 역사에 작은 획 하나를 그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아내며 독일에 월드컵 역사상 첫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굴욕을 선물했다. 이 짜릿한 승리는 '유종의 미'로 끝나지 않았다. 독일전 승리로 촉발된 축구 인기는 한국 축구 중흥의 시발점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이 채 1년이 남지 않은 시점에 급하게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며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직을 수락한 신태용 감독은 절체절명의 한국을 이끌고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2연전을 무승부로 마무리지으며 한국의 본선 진출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설로 흔들리는 등 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축구계 안팎에서 신태용 감독을 흔들었고, 대한축구협회가 그를 신임한다는 뜻을 밝히며 사건이 일단락됐으나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본선이 임박할 때까지 일부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대회를 준비했다.

외부의 바람이 거세도 내부가 단단했다면 풍파는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러나 평가전과 동아시안컵을 통해 곧게 나아가던 신태용호는 본선을 앞두고 크게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부상의 악령이 신태용호를 덮쳤기 때문이다.

김진수의 무릎 부상으로 시작된 부상은 김민재, 염기훈, 이근호가 잇달아 쓰러지며 대표팀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권창훈마저 아킬레스건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으며 신태용 감독은 본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베스트 11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하는 어려움도 안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를 비롯, 문선민과 윤영선 등 새로운 얼굴들을 수혈하며 본선에 나섰다. 그러나 첫 단추가 아쉬웠다. 스웨덴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과 함께 패했다. 사실상 1승 제물이었던 스웨덴에게 패한 한국은 2차전 멕시코에도 무릎을 꿇으며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한국의 마지막 경기는 '디펜딩챔피언' 독일이었다. 한국은 독일전에서 앞선 두 경기와 달리 투혼을 불사르는 모습으로 독일과 맞서 싸웠고, 후반 막판 터진 김영권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쐐기골로 짜릿한 2-0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은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독일에 역사상 첫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을 안겨주며 월드컵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독일전 승리는 한국 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디펜딩 챔피언을 잡아내며 축구 열풍이 불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과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이후 대표팀의 순항과 함께 한국 축구는 부흥기를 맞이하게 됐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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