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송혜교♥송중기 꼬리표? 형수님과 멜로 NO" [인터뷰]

입력2019년 02월 01일(금) 12:35 최종수정2019년 02월 01일(금) 12:35
박보검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소소한 행복과 소중함은 배우 박보검을 드라마 '남자친구'로 이끌었다.

박보검은 tvN '응답하라 1988'과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연출 박신우)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작품은 정치인의 딸로서 단 한순간도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 前 재벌가 며느리 차수현(송혜교)과 평범한 일상을 행복하고 소중하게 살아가는 김진혁(박보검)의 로맨스를 그렸다.

박보검은 러브콜이 들어온 다양한 작품 속에서 '남자친구'가 유독 눈에 들었던 건 극 중 김진혁이란 캐릭터의 영향이 컸다고 했다. 그는 "진혁이는 누군가에게 열정적인 마음도 있으면서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캐릭터다.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거기서 나오는 자신감이 좋았다"며 대본 속 김진혁과 처음 마주했을 때를 돌이켰다.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가는 김진혁은 그렇게 박보검의 마음속에 스며들었고, 그를 다시 안방극장으로 이끌었다. 2년 만의 복귀였다.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었을 터. 하지만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는 박보검이다. 그는 "오랜만에 하는 작품인 만큼 진혁이란 인물을 잘 표현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그래서 종영을 맞은 지금, 제가 진혁이를 잘 그려냈나 돌아보게 된다. 어떻게 보면 아쉬움도 있지만, 그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진혁에 몰입한 박보검은 자신이 느꼈던 캐릭터의 매력과 그 속에서 주는 메시지를 대중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내 주변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배려할 줄 아는 김진혁이다. 소소한 행복을 갖고 있는 진혁이의 시간과 마음이 너무 좋았다. 시청자분들이 보셨을 때도 그런 모습이, 그리고 마음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게 박보검의 바람이다.

박보검 / 사진=팽현준 기자

박보검은 '남자친구'를 통해 처음으로 진한 멜로에 도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더욱이 상대 배우가 송혜교인 만큼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중 단연 가장 많이 언급된 건 송혜교의 남편이자 박보검과도 절친인 송중기였다. 때문에 박보검에게는 '형수님과의 멜로'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이에 박보검은 "'남자친구'는 형수님과의 멜로가 아니라, 김진혁과 차수현의 멜로"라고 확고한 선을 그었다. 그는 "각자의 캐릭터로 연기를 하는 거라 오로지 그 역할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선배 송혜교에 대한 감탄을 쏟아냈다. 특히 송혜교가 왜 '멜로 퀸'으로 불리는지 실감했단다. 박보검은 "송혜교 선배님 하면 다들 입 모아서 칭찬하는 것 중 하나가 슬픈 연기를 할 때 눈빛에 모든 걸 담는다고 하시더라. 저 역시 눈을 보고 연기하는 데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와닿았다. 덕분에 정말 차수현 대표님 같았고 저도 김진혁이란 인물에 확실히 빠져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작품을 하면서 송혜교에게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던 박보검이다. 박보검은 "감독님께서 '이럴 때 이런 감정이지 않을까'라며 디렉팅을 해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송혜교 선배님은 유연하게 대처를 하신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유연성과 대처능력을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보검 / 사진=팽현준 기자

'남자친구'라는 작품이 박보검에게 남긴 의미는 그의 인생관과도 일맥상통했다. 때문에 작품을 통해 시간의 가치, 익숙한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다는 박보검은 "앞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걸 느꼈다. 더 표현하고 더 감사하고 더 좋아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털어놨다.

"인기는 영원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인기가 떨어지는 게 무섭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당연한 거니까요. 전 아직까지도 제가 해드린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으로 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게 그저 감사하고 신기해요. 늘 소중하게 여기고 싶고,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박보검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새해 목표를 밝혔다. 그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 장르물로도 찾아뵙고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보셨을 때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르고 싶다. 또 제가 공감을 할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 제가 공감하지 못한 상태에서 연기로 매우려고 하면 시청자들도 공감하지 못할 것 같다. 그런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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