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과 분노' 종영] 이민정·소이현, 배우자 아닌 배우로 빛나다

입력2019년 02월 10일(일) 09:52 최종수정2019년 02월 10일(일) 09:52
운명과 분노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운명과 분노' 이민정과 소이현이 누군가의 배우자가 아닌 '배우'라는 이름으로 빛났다.

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극본 이제인·연출 정동윤)는 태인준(주상욱)이 복수를 완벽하게 마치고 구해라(이민정)를 용서, 사랑까지 완성했다. 꽉 닫힌 해피엔딩이었다.

결말은 행복하게 닫혔지만 '운명과 분노'는 전체적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1회에서 4회까지 집필한 강철웅 메인 작가가 갑작스럽게 개인 사정으로 교체됐고, 스토리 진행이 한창이던 상황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의 스즈키컵 중계로 결방되기도 했다. 이에 '운명과 분노'의 시청자들은 해외 국가대표 축구 경기로 주 1회 방영되는 드라마 편성을 뒤집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시청률은 8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시청률이 전부가 아니듯 '운명과 분노'에서도 수확은 있었다.
운명과 분노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연기 구멍' 하나 없이 탄탄했던 극 중에서도 단연 빛이 났던 배우는 바로 이민정과 소이현이다. '운명과 분노'는 두 배우가 결혼, 출산 후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먼저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이후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민정은 빛나는 외모와 명석한 두뇌와 야망을 지녔으나 바닥에서 발버둥 치는 구해라를 연기했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기존 로맨틱 코미디 이미지를 벗고자 했고, 그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가 바뀌자 확실히 무게 있고, 더 깊어졌다. 그리고 바뀐 캐릭터는 이민정에게 잘 맞는 옷이었다. 거친 욕설과 몸싸움은 물론 주상욱과 짙어지는 멜로까지. 이민정은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 열연을 펼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진정한 상류층으로 거듭나고 싶어하는 금수저 아나운서 차수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소이현은 연기 하나로 예능프로그램의 잔상을 완전히 지워냈다.

소이현은 남편 인교진과 보여준 코믹한 일상과는 정반대로 도도하고 완벽한 모습의 악녀로 변신했다. 그는 단아하고 거짓없는 모습을 한 아나운서 모습은 물론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사람에게는 막말을 서슴지않는 등 극과 극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두 사람은 완벽한 '케미'를 선보였다.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사람이기에 만나는 장면마다 불꽃 튀는 전쟁을 치르는 것이 당연지사. 흔한 설정이지만 새롭게 느껴졌던 것은 오로지 이들의 연기 때문이었다. 자기 할 말은 할 줄 아는 능동적인 이민정, 눈빛만으로 상대방을 짓누르는 소이현의 투샷은 어느 쪽으로든 보는 '맛'이 있었다.

출산과 육아로 생긴 연기 공백. 이민정과 소이현은 그 공백이 무색할 만큼의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다시 배우라는 이름으로 우뚝 섰다. 화려한 복귀는 아니지만 배우는 연기할 때 가장 빛난다는 것 하나만은 충분히 증명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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