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와 마약 결단코 NO" 박유천, 인생을 건 기자회견 [종합]

입력2019년 04월 10일(수) 18:45 최종수정2019년 04월 10일(수) 18:46
박유천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와 관련한 마약 논란에 입을 열었다.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씨로 지목된 박유천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리인이 아닌 박유천이 직접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유천은 별도의 질의응답은 받지 않았다. 기자회견 시작 전 소속사 관계자는 "오늘 수사기관에서 황하나의 진술에 박유천이 거론된 게 맞다고 연락을 받아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조사 전에 이런 저런 것들을 말씀드리기 어려워 질의응답은 받지 않을 예정이다. 향후 박유천의 입장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서 대응, 입장을 말씀드릴 것 같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박유천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고,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용기를 내 이 자리를 결심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히 말씀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가장 먼저 자신의 우울증을 고백했다. 박유천은 "한 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됐으나 저는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인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자숙하고 반성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저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 올 때면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박유천은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유기도 했다.

최근 마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15년 처음으로 필로폰을 투약했으며 이후 3년간 하지 않다가 연예인 지인 A씨가 강제로 자신ㅇ 다시 마약을 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며 연예인 A씨에 대한 관심이 폭주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자연스럽게 황하나의 전 연인인 박유천을 지목했다. 박유천은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며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그렇게 돼버릴 거라는 공포가 찾아왔다"고 토로했다.

박유천은 전 연인인 황하나와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열애 사실을 밝힌 후 결혼설까지 불거졌지만 지난해 5월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황하나와 지난해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다"며 "결별 후에 저는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세상이 저에게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 준 사람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서 하소연하면 들어주려고 하고 매번 사과하고 마음을 달래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이러한 관계가 고통스러웠고, 처방 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다고. 그는 "제 앞에서 마약에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 중이라는 얘기를 한 적은 없다"며 "단지 (결별 후) 우울증세가 심각해졌다고 했고, 저를 원망하는 말들을 계속 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저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다시 한번 억울한 마음을 강조했다. 연예인의 인생이 아니라 인간 박유천의 인생을 걸었다는 설명이다.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휘말려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유천은 자신을 믿어준 팬들과 함께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는 바. 불미스러운 논란을 해명해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이 건에서 제가 혐의가 인정 된다면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 제 이야길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

기자회견장에는 박유천을 향한 팬심도 드러났다. 박유천이 자신의 입장을 모두 밝힌 후 한 명의 팬은 "하늘을 봐. 기도할게"라는 멘트로 그를 응원했다.

황하나는 2015년 5, 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고 매수·매도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대학생 조씨의 판결문에 황하나 이름이 공범으로 8번이나 등장하는데,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지 않아 경찰 유착 의혹까지 불거졌다. 황하나는 마약 유통과 경찰 유착 의혹 등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이하 박유천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세요 박유천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고 무척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이 자리를 결심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히 말씀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한 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 되었으나 저는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인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숙하고 반성 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 잡히기도 하고 저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 올 때면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기도 했습니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되었고 처방된 수면제로 겨우 잠들곤 하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 했다고 하는 내용을 보면서 그게 저인가 하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아니라고 발버둥 쳐도 분명히 나는 그렇게 되버릴 수 밖에 없을 거다 라는 공포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 겠다 생각 했습니다. 우선 저는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 했습니다. 결별 후에 저는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 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려 하고 매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고 했습니다.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저는 처방 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든 적이 많았습니다.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제 앞에서 마약의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중이라는 이야길 한적 없습니다. 그저 헤어진 후 우울증세가 심각해 졌다고 했고 저를 원망하는 말들을 계속 해왔을 뿐입니다. 저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 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습니다. 제가 이자리에 나선 이유는 이 건에서 제가 혐의가 인정 된다면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리에 와주셔서 제 이야길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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