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정준영, 논란 이후 40일 간의 예능 편집史 [ST포커스]

입력2019년 04월 19일(금) 14:46 최종수정2019년 04월 19일(금) 14:46
정준영 통편집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예능계에서 완전하게 자취를 감췄다.

최근 예능계는 정준영의 흔적을 지우기 급하다. 정준영은 앞서 가수 빅뱅 멤버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 대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연예인 중 1명으로 지목되며 논란에 올랐다. 특히 그가 다른 지인들과의 카톡방에도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올려 약 10개월간 피해 여성이 10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까지 파장이 일고 있다.

그가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들은 비상 상태에 걸렸다.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이하 '현지에서 먹힐까3')'부터 '짠내투어', KBS2 '1박2일'까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연신 정준영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어 해당 프로그램들은 정준영 분량을 들어내겠다고 입장을 드러내며 겨우 진땀을 닦았다.
사진=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짠내투어

18일 첫 방송된 '현지에서 먹힐까3'는 방송 전부터 정준영의 출연과 관련해 논란을 빚어냈으나 이날 방송에서 정준영은 전혀 보이지 않아 시청자들로부터 '감쪽같은 편집'이라는 평을 받았다. 정준영은 마스터 셰프 이연복, 그룹 신화 에릭, 개그맨 허경환, 가수 존박과 LA에서 함께 촬영했지만 방송에는 그가 지나가는 뒷모습, 목소리만 겨우 스쳐갈 뿐 화면에서 사라졌다. 앞서 이우형 PD가 '정준영' 편집에 대해 "불편함 없이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던 바와 같이 정준영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짠내투어' 역시 빠르게 정준영의 흔적을 지웠다. 논란 직후 CJ E&M은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향후 정준영 분량을 모두 편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짠내투어' 제작진은 정준영을 최대한 편집하기 위해 화면을 클로즈업하거나 블러 처리 등 정준영의 모습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단체샷에서 어쩔 수 없이 정준영의 모습이 보일 경우에는 그 위로 자막을 삽입하기도 했다.

무려 정준영이 약 6년 동안 출연했던 '1박2일'은 편집의 고충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제작 중단 처분을 받기까지 이르렀다. 사건 직후 '1박 2일' 제작진은 "정준영의 '1박 2일' 출연 중단"을 알리며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분도 정준영의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준영은 3년 전에도 이미 '몰카' 의혹에 휘말린 바. 당시 '1박 2일'은 정준영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복귀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KBS는 방송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여기에 '1박 2일'은 차태현, 김준호의 하차라는 악재까지 감당해야 했다. 현재 '1박 2일'은 프로그램 향방에 대한 입장을 보류한 상태다.

지난달 11일 정준영의 논란이 전해진지 약 40일 만에 방송가는 정준영을 말끔하게 지웠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정준영뿐만 아니라 승리, 최종훈, 로이킴 등 오명으로 남은 이들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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