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자"…김혜자, 두고두고 회자될 수상소감 [ST이슈]

입력2019년 05월 02일(목) 16:28 최종수정2019년 05월 02일(목) 16:28
2019백상예술대상 김혜자 / 사진=JTBC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배우 김혜자의 말이 온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이는 두고두고 회자될 수상소감이었다.

2일 국내 주요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온종일 '김혜자'의 이름이 머물렀다. 전날 진행된 제55회 2019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혜자가 남긴 수상소감의 여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김혜자는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와 함께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무대에 오른 대선배에게 현장의 모든 후배 배우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그는 작품을 함께했던 제작진 및 시청자, 언론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후 김혜자는 "우리가 지금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 '눈이 부시게'로 위로받았다 말해주신 분들이 많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혜자는 머뭇거리며 "혹시 상을 받을 수 있으니, 어떤 말을 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눈이 부시게' 속 나의 내레이션(독백)을 이 자리에서 읊어보겠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구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아무리 외워도 자꾸 까먹어서 대본을 찢어가지고 왔다. 어쩌나"라며 창피한 듯 고개를 숙여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혜자는 찢어온 대본을 보며 작중 독백 구절을 읊조렸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김혜자의 소감을 듣던 배우들은 눈물을 흘렸다. 염정아, 김혜수, 한지민, 김민정, 이정은 등 많은 이들이 서럽게 운 것이다. TV로 이를 시청한 이들 역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혜자의 말대로 위로가 필요한 모든 이들의 심금을 울린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혜자는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라며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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