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그이' 첫방]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입력2019년 05월 16일(목) 11:20 최종수정2019년 05월 16일(목) 11:20
사진=SBS 절대그이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절대그이'가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16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절대그이'(극본 양혁문·연출 정정화)에서는 특수분장사 엄다다(방민아)가 7년 동안 비밀 연애를 이어온 톱스타 마왕준(홍종현)과 헤어지고 연애 피규어 제로나인(여진구)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 다다와 빨갛게 달아오른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이 펼치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 일본 작가 와타세 유우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만화는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연재됐으며, 2008년에는 '절대 그이~완전 무결한 연인 로봇~'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드라마화된 바 있다.

해당 드라마가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자 2009년부터 한국에서도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절대그이'는 10년이 지난 2019년에서야 대중들 앞에 선보이게 됐다. 이에 시기적 간극이 너무 큰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워낙 원작이 유명한 탓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절대그이'의 중심 소재인 휴머노이드(Humanoid, 인간형 로봇)는 신선하지 않은 소재였다. 지난해 KBS2 '너도 인간이니', SBS '보그맘' 등 로봇 소재의 드라마가 쏟아졌고, 흥행 성적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러한 우려에 정정화 감독은 원작을 '재창조'했다고 강조했다. 소재에 대해서는 "소재가 겹쳐서 후발 주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소재만 휴머노이드지 사랑의 본질을 찾아가는 드라마"라며 "(기존 로봇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재밌는 내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보다는 기대감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사진=SBS 절대그이

그러나 첫 방송만 본다면 '절대그이'는 시작 전 드라마를 둘러싼 우려를 단 하나도 씻어내지 못한 듯 보였다. 원작을 현 시대와 한국에 맞는 감성으로 담아내지도, 특별한 로봇을 그려내지도 못했다.

'절대그이'는 지난해 촬영을 모두 마친 사전제작 작품. 이 부분에서는 완성도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전개는 엉성했고, 필요하지 않은 장면들이 다수 등장했다.

톱스타 마왕준과 7년째 비밀 연애를 하고 있는 특수 분장사 엄다다, 두 사람의 감정선을 쌓아야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밀 연애를 보여주기 위한 지루한 전개가 60분 내내 이어졌다. 할머니 분장을 하고 마왕준의 집으로 찾아가는 엄다다의 모습이나 자신의 집에서 기자들과 함께 뒤풀이를 열고, 연인 엄다다의 존재를 들키는 마왕준의 모습은 억지스러운 설정처럼 보이기에 충분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소재인 로봇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고 해서 일반인 인물들의 현실마저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시청자들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첫 방송으로는 로봇과 인간의 감정 공유를 그린 작품이 아닌, 톱스타와 일반인의 비밀연애 스토리를 엿보고 있는 듯했다.

이러한 전개는 시청률 부진으로 이어졌다. '절대그이' 첫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1%, 2.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꼴찌란 아쉬운 첫 발을 뗐다.

로봇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지만 '절대그이'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첫 시선몰이에 실패한 데다 사전제작 작품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여진구와 방민아의 풋풋한 로맨스만으로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절대그이'가 남은 회차 동안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까.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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