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방출 심경 고백 " 야구 더 하고 싶었다"

입력2019년 05월 22일(수) 10:26 최종수정2019년 05월 22일(수) 10:26
임창용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인턴기자]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투수 임창용이 갑작스러웠던 자신의 방출에 대해 입을 뗐다.

임창용은 2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진 사퇴한 김기태 전 KIA 감독에 대해 "좀 안타까웠다. 내가 머물렀던 팀이고, 내 고향 팀이지 않은가. 감독님께서 자존심이 강하셔서 스스로 물러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의 자진사퇴가 자신의 방출과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는 "나의 방출보다는 성적 부진 문제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창용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김기태 감독이 KIA 사령탑으로 있을 때 방출됐다. 임창용은 "지난 시즌이 끝난후 자유계약(FA)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해 했다. 구단 측에서 나를 불렀을 때 당연히 재계약인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KIA 단장이 '우리와 인연이 다 된 것 같다. 현장과 협의해서 결정 난 상황이니 방출하겠다'고 말했다"며 이후 임창용은 "순간 할 말이 없어 '예, 알겠습니다'라고 말 한 뒤 나왔다. 나오고 나니 화가 나더라"고 전했다.

그의 방출 계기로는 지난 시즌에 벌어진 '항명 사태'가 일차적인 원인으로 보여진다. 김기태 KIA 전 감독은 지난해 6월 KT전 세이브 상황에서 마무리투수였던 임창용 대신 김윤동을 마운드로 올려보냈다. 임창용은 "6월6일 KT전이었다. 그전까지 난 마무리로 던지고 있었다. 그 전 일요일(6월3일)에도 2이닝을 던지고 세이브를 했다. 그런데 KT전에서 우리 팀이 4-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나는 준비가 다 끝난 상태이고 9회가 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몸도 안 풀고 있던 (김)윤동이를 올리더라. '왜 이런 운영을 할까'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났다. 미리 이야기해줬으면 화가 안 났을 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애당초 1시간 전이던 하루 전이던 선수에게 미리 이야기를 해줘야 선수도 준비를 할 것 아닌가. '나는 이렇게 운영할 테니 선수들은 따라오라'고 하면 누가 그것에 반기를 들고 반항을 하겠는가. 분명히 내가 나갈 타이밍이고 내가 나갈 준비가 끝났는데 나를 안 쓰면 나라는 존재를 부정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다"고 밝혔다.

또한 임창용은 "아무런 말도 없고 아무런 준비도 안돼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통보(중간계투 등판)를 하니 혼란스러웠다. 이렇게 가면 안 되겠다 싶어 딱 한 번 얘기했는데 이렇게 될지 몰랐다"면서 "난 그저 1~2년 더 야구를 하고 싶었을 뿐, 마무리 욕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참다가 한 번 터트린 것이 내겐 비수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임창용은 2016년에 논란이 됐던 '오재원 저격 사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2루에 있던 오재원을 향해 강한 견제구를 던졌다. 오재원이 몸을 빠르게 피하지 않았다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뻔 했다. 이날 경기 후 임창용은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오재원을 맞추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사실 그런 행동을 한 것은 당시 팀의 룰이었기 때문이다. 오재원에게 미안했고,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무관심 도루를 하면 견제를 해서 등이든 어디든 적당히 맞춰라"는 것이 당시 팀의 룰이었다고 폭로했다.

임창용은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등을 거치며 KBO 리그에서 18시즌 동안 활약했다. 그동안 1998, 1999, 2004, 2015시즌 세이브 1위, 1999시즌 평균자책점 1위(2.14) 등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해외 무대에서의 활약도 빛났다. 임창용은 2008시즌에는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 5시즌동안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시카고 컵스에 입단, 메이저리거로 활약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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