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출신' 김수빈, KLPGA 드림투어 5차전 우승

입력2019년 06월 04일(화) 18:33 최종수정2019년 06월 04일(화) 18:33
김수빈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신의 김수빈(26)이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빈은 4일 전라남도 영광군에 위치한 영광 컨트리클럽(파72/6,372야드)의 오션(OUT), 밸리(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9 영광CC 드림투어 5차전(총상금 1억1000만 원, 우승상금 1980만 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린 김수빈은 최종라운드에서도 뛰어난 샷 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챔피언조보다 한 조 앞서 출발한 김수빈은 버디 5개를 낚아채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4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6-68)로 스코어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채 경기를 마쳤다. 이후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노렸던 황예나(26), 김보경(33), 황정미(20, 휴온스)가 부진하면서 김수빈의 10언더파를 넘지 못했고, 김수빈은 드림투어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을 달성한 김수빈은 "2017년 이 곳 영광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점프투어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어 친언니와 함께 또 여기서 우승하는 것 아니냐며 웃었는데, 진짜로 우승하게 돼서 정말 좋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에 긴장해서 위기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항상 함께해주는 친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부끄러운 듯 웃었다.

15번 홀에서 투온에 성공하면서 35미터의 이글 찬스를 2퍼트로 마무리해 버디를 기록하면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김수빈은 "영광 컨트리클럽에서만 2승을 기록했다. 아무래도 좋은 추억들이 있어서 이 곳과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퍼트가 효자였다. 그리고 긴장됐을 때 심호흡을 하면서 내 루틴과 템포를 지켜낸 것이 우승하는데 가장 주요했다고 생각한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밝혔다.

11살 어린 나이에 영어 공부를 위해 밴쿠버로 유학길에 오르면서 골프를 처음 접한 김수빈은 2014년 US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11위에 올라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 2016년에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깜짝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김수빈은 지난 2017년 4월, KLPGA에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김수빈은 자신의 프로 데뷔 첫 대회인 KLPGA 2017 영광CC배 점프투어 1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열린 점프투어 2차전에서는 14위, 3차전에서는 8위, 4차전에서는 2위를 기록하면서 정회원으로 승격된 김수빈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져갔다. 하지만 김수빈은 그 해 남은 대회에 출전해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고,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출전한 KLPGA 2018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는 예선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지난 2018시즌, 드림투어에서 다시 활동을 이어간 김수빈은 16개 대회에 출전해 13개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했고, 톱텐은 3번 기록했다. 김수빈이 드림투어에서 종전까지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은 KLPGA 2018 군산CC 드림투어 1차전에서의 2위였다.

김수빈은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서 "당연히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정규투어로의 직행 티켓을 따내는 것"이라면서 "아직 시즌 초반이다. 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여기서 자만하지 않고, 내가 잘하는 차분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행복한 듯 웃었다.

지난 4차전 우승자이자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연속 준우승을 기록하며 2019시즌 드림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샷 감을 보여주고 있는 황예나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5-70)를 기록,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황예나는 5차전까지 우승 1회, 준우승 4회를 기록하며 드림투어 상금순위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올 시즌 황예나와 함께 드림투어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드림투어 2차전 우승자 김지수(25)가 최종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70-66)로 경기를 마쳐 김새로미(21, 도루코), 윤혜림(22), 김유빈(21)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김수빈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던 김보경과 황정미는 최종라운드에서 샷 난조를 보이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보경은 보기 2개, 버디 2개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고, 황정미는 버디를 3개 낚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2개를 기록하며 3타를 잃고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부터 KLPGA가 코스 컨디션을 향상시키고 변별력을 주기 위해 대회장을 옮겨가며 개최하는 등 정규투어에 버금가는 투어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어 드림투어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더욱 치열해질 드림투어 2차 대회의 남은 3개 차전에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누가 될 지 골프팬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광 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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