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 금의환향 "다친 곳 하나도 없어요"

입력2019년 06월 24일(월) 17:58 최종수정2019년 06월 24일(월) 17:58
정찬성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금의환향했다.

정찬성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25일 출국한 이후 한 달 만에 밟는 한국 땅이다.

정찬성은 전날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4 메인이벤트 헤나토 모이카노와의 페더급 경기에서 1라운드 57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강력한 오른손 카운터와 왼손 훅으로 모이카노를 쓰러뜨린 뒤, 파운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페더급 랭킹 5위 모이카노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면서, 정찬성은 앞으로 발표될 페더급 랭킹에서 톱5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제는 당당한 타이틀 컨텐더다.

정찬성은 입국장으로 들어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어제 격투기 시합을 치른 선수이지만, 상처 하나, 멍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정찬성은 "아픈 데가 하나도 없다. (경기를) 준비하다가 안 좋은 곳은 있었지만, 시합 중에 다친 곳은 없다"고 웃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정찬성은 단 57초 만에 모이카노를 쓰러뜨렸다. 정찬성이 19번의 킥과 펀치를 적중시키는 동안, 모이카노는 단 한 번의 펀치도 정찬성을 맞추지 못했다.

정찬성은 모이카노를 쓰러뜨린 오른손 카운터 펀치에 대해 "원래는 모이카노가 지쳤을 때 쓰려고 했다. 그런데 압박을 했는데도 모이카노가 도망가지 않아 바로 썼다"고 설명했다.

정찬성의 승리와 함께 오는 11월 UFC가 두 번째 한국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UFC 한국 대회가 열린다면 정찬성은 가장 유력한 메인이벤터 후보다.

정찬성은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영상통화) 상태가 좋지 않아 많은 이야기를 못했다. 확실한 것은 한국에서 시합을 열겠다고 했다. 100%라고 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찬성이 메인이벤트에 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정찬성은 "션 셸비 매치메이커와 한참 이야기를 했다. 어쩌면 한국에서 굳이 뛰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정찬성이 한국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것은 11월 이전 타이틀전 혹은 타이틀전으로 갈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찬성은 이에 대해 "확실하게 이야기를 못하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한국 대회) 전에 빨리 싸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중히 답했다. 또 "마음에 드는 오퍼가 오면 바로 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큰 시합에 걸맞는 마인드컨트롤도 하고 있다. 정찬성은 "이기더라도 더 차분하자는 생각을 지금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특별한 것 같다. 남들과 똑같다. 그래서 더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찬성은 "빨리 아이들을 보고 싶다. 막내가 못 걸었는데, 살살 걷고 있다고 한다"고 웃으며 아이들과의 재회를 고대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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