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관광수익 5조, 카페→공원까지 전국구 즐거운 비명 [ST기획]

입력2019년 07월 27일(토) 11:00 최종수정2019년 07월 26일(금) 18:00
방탄소년단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K-POP이 글로벌한 위상을 자랑하게 되면서 국내 관광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최근 빌보드 점령과 함께 남다른 위세를 떨치고 있는 방탄소년단. 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는 국내 관광객 급증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기획사 매출을 제외하고도 우리나라 경제에 약 5조 원이 넘는 효과를 미친다고. 또한 방탄소년단이 유발한 관광객은 약 80만 명에 이른다.

실제 지난 4월 광주 슈퍼콘서트 때에는 외국 팬 1만 명 이상이 광주를 찾았다. 아울러 발표된 바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창출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연평균 80만 명 정도. 옷이나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 등까지 더한 경제 효과가 5조5천억 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팬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문화적 영향력 역시 지대하다.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인'에 선정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중 처음 미국 빌보드200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와 소비재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7 해외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관광객이 한국 방문 선택 시 고려요인 순위에서 'K-POP 및 한류 경험'의 비중은 10.7%. 특히 일본의 경우 K-POP 및 한류 경험(20.2%)이 음식, 미식 탐방(70.5%), 쇼핑(60.8%) 다음으로 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경제적 수치를 산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데뷔한 2013년 이후 방탄소년단을 찾아 한국에 온 외국인 관광객은 연평균 79만 6000명으로 추정됐다. 이 기간 방탄소년단 관련 의복류 수출은 2억 3398만 달러, 화장품은 4억2664만 달러, 음식류는 4억5649만 달러를 기록해 총 11억1700억 달러로 분석됐다.

이는 국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7.6%, 전체 소비재 수출액의 1.7% 수준이다. 이는 국내 중견기업의 평균 매출액(2016년 기준 1600억원)의 최대 26배 차이를 보인다. 이어 연구원은 향후 5년,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확대될 경우 2023년까지 유발되는 생산유발효과는 총 41조8600억 원에 이르고, 14조3000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 해외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한국을 방문한 팬들은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장소들을 약속한 것처럼 함께 돌아보기도 한다. 방탄소년단이 방문한 식당, 카페, 심지어 공원까지도 하나의 명소처럼 자리 잡은 셈.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멤버가 방문한 여수 향일암과 동해 정동심곡 바다부채길까지 팬들의 전국 순례길 코스가 만들어져 있다"며 "방탄소년단 경제효과를 따지는데 정확한 숫자를 계산할 순 없지만 방탄소년단으로 인한 관광 분야의 수입도 쏠쏠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가 발 빠르게 해외 팬 유치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 세계 31지사와 연계해 해외 홍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슈퍼콘서트 당시 해외 팬들에게 티켓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었다. SNS를 통해 진행된 해당 프로모션은 투어 프로그램 혹은 관광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약 1만여 명의 해외 팬들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몽골, 러시아, 독일 등 다양한 나라들의 팬들이 해당 프로모션에 참여했다. 특히 독일 K-POP 열성팬들을 상대로 진행됐던 프로모션은 독일 한류문화 소개 유튜버 포함 콘서트 관람티켓 제공 이벤트를 통해 모객했다고. 이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는 드라마 '겨울연가'로 시작됐던 한류의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최근 한류 전문 여행사들을 중심으로 홍보에 나서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관계자는 "버스를 대절해 국내 문화 투어 코스를 제공했다. 관광객들은 콘서트 일정 외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경험했고 정부 측 역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호텔업계 일부도 방탄소년단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국내 공연이나 팬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해외 팬들이 단체로 숙박 예약을 하기 때문. 지난 6월 방탄소년단은 서울과 부산에서 다섯 번째 글로벌 팬미팅을 진행했다. 당시 서울에선 잠실 올림픽공원과 가까운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단체 예약이 잡히기도 했다.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 역시 공연 당시 객실 예약률이 98%에 달했다고.

실제로 앞서의 장소들은 팬들에게 단순한 여행 코스의 일부로 남지 않는다. 방탄소년단을 향해 뜨거운 애정을 갖고 한국을 방문한 팬들에게는 해당 장소들은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셈이다. 뜨거운 애정을 기반으로 팬들은 새로운 장소성을 창조한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하고 일상적인 공간에 불과한 곳이 그들에게는 다양한 의미로 남는 것.

이에 국내 도시들 역시 발 빠르게 나섰다. 부산시는 오는 2021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400만 명 유치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시는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을 유치하고 2년후에는 관광객 4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 홍보·마케팅 혁신방안을 마련,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와 관련해 부산시청은 방탄소년단이 방문했던 공간을 투어코스로 개발, 국내외에 적극 홍보할 계획을 언급하며 방탄소년단의 경제효과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과거 국내 문화탐방이 다소 동적이었다면 최근 K-POP 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동적인 문화탐방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따라서 각 도시는 지역적인 문화콘텐츠 개발에 집중, 문화산업발달과 함께 나아갈 전망이다.

이처럼 K-POP문화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낸 정부와 지자체. 다만 현재 연계성 있는 행정적 관리와 단편적이지 않은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 또한 한류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동시에 완성시켜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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