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변신', 연극으로 재탄생…12일부터 대학로 공연

입력2019년 07월 09일(화) 14:41 최종수정2019년 07월 09일(화) 14:41
카프카의 변신 포스터 / 사진=극단 이구아구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소설 '변신'이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20세기를 가장 순수하게 표현한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이 연극으로 변신, 1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

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 1916년 발간된 이 소설은 산업화 이후 1차 세계대전 직전의 인간적 불안감을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프란츠 카프카는 유대인으로 지금 체코 프라하에서 1883년에 태어나 독일어를 사용했다. 독일 사회에서도, 유대계 사회에서도 동화되기 힘든 이방인의 존재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삶의 기억들은 유쾌하고 능력 있는 법률전문가였다. 카프카의 삶이 어느 날 아침 벌레로 변한 자신에 놀라는 그레고오르를 찾아냈을 것이다.

'변신'은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아들의 이른 아침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아들 그레고오르는 어느 순간 흉측한 벌레가 됐다. 그레고오르에게 생계를 의존한 가족들, 사랑하는 가족들은 처음엔 그저 늦잠 정도로 생각하지만, 괴물로 변한 그의 모습에서 기대하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하자 스스로 생존 방법을 찾는다.

그레오고르에 대해 점점 멀어져가는 관심, 어느 순간 가족의 생존을 책임지던 그레오고르는 불편하고 혐오스러운 존재가 돼버리고, 결국 그는 죽게 된다. 작품은 이 과정에서 화두를 던진다. 그레오고르의 죽음은 과연 사랑하던 사람의 죽음일까, 혐오하던 벌레의 죽음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녀, 가족, 편안한 미래를 위해 현재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었다. 거창하게 인류의 생존 가치를 따지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희생하고 양보하는 것이 인간의 미덕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는 이러한 소중함을 잊어나가는 끔찍한 사건들이 흔하게 발생한다. 무엇이 소중한 것이고, 무엇이 가치 있는지 모호해지는 세상. 더 나아가 사람의 가치가 능력으로 판단되는 세상, 성적이 인생을 가르고, 배경이 삶의 품격이 되는 세상이다. 어쩌면 100년 전의 불안이 우리에게 다시 찾아왔는지 모르겠다.

이에 극단 이구아구는 올바른 세상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누구든 쉽게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연극 '변신'을 무대에 올린다. 이를 통해 인간존재와 실존의 허무에 대해 보다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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