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막가파식 개그라도 '선'은 있어야 [ST이슈]

입력2019년 07월 13일(토) 16:51 최종수정2019년 07월 13일(토) 17:02
장동민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개그맨 장동민이 욕설 논란으로 악수를 되풀이하고 있다.

개그가 좋은 이유는 금기가 많은 삭막한 일상에서 희열을 주기 때문이다. 조롱할 수 없는 것을 조롱하고, 말하기 꺼림칙한 것을 시원하게 내뱉어도 함께 웃을 수 있는 것이 개그다. 이러한 개그 스타일에 정통한 개그맨 중 바로 한 명이 장동민이었다. 일명 '막말' 캐릭터로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주는 데 특화된 연예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선을 조절하는 데 계속 실패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XtvN, tvN 새 예능프로그램 ‘씬의 퀴즈’ 제작발표회에서 불거졌다. 이날 장동민은 제작발표회에 함께 참석한 이준석 PD와 유병재, 허경환, 양세찬과 티격태격 하는 등 두터운 친분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도 넘은 욕설이 현장에 있던 이들을 불편하게 했다. 유병재에게 “이 XX가”라고, 이준석 PD에게도 거친 욕을 내뱉었다. 예능 프로그램 속 자신의 캐릭터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었을지라도 '공적 자리'에서 부적절한 언행이었다.

이전에도 장동민은 여려차례 '입'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015년에는 "“옛날에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뭐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 창시자야 창시자”라며 삼풍백화점 생존자를 모욕했다.

아무리 장동민의 개그 스타일이 '통쾌함'을 주는 막가파식이라 하더라도, 적절한 상황을 고러치 않은 채 무분별하게 대상을 깔아뭉개고 때리는 것은 타인에게 행복을 웃음을 준다는 개그의 취지에 맞지 않다.

아슬아슬한 개그를 하더라도 내공있는 '센스'가 있어야 함은 자명하다. 진정성 있는 성찰이 없다면 이러한 '말'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개그를 연구해야 하는 것이 개그맨들의 직업적 '사명' 아닐까.

시원시원한 장동민의 입담을 기대하는 일부 대중을 위해서라도 진정한 '개과천선'을 해야 할 때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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