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욕설 따위…웃기면 '장땡' 사과하면 '그만' [ST포커스]

입력2019년 07월 17일(수) 13:35 최종수정2019년 07월 17일(수) 13:47
장동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코미디언 장동민이 편부모 비하, 여성 비하 논란 이후 '또' 욕설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리고 사과했다. 이제 다시 가열차게 활동할 차례다. 이전부터 그래 왔으니 말이다.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XtvN 예능프로그램 '씬의 퀴즈' 제작발표회의 분위기는 도떼기시장에 가까웠다. 장동민 탓이다. 그는 연출을 맡은 이준석 PD를 비롯, 동료 출연진 유병재, 허경환, 양세찬을 향해 욕설을 난사했다.

이날 장동민은 유병재에게 "이 XX가"라며 갑작스레 욕설을 던지는가 하면, 이 PD에게 역시 끊임없이 "XX가"라며 고함쳤다. 덕분에 수십 명의 인원이 수개월을 공들인 작품 제작을 언론에 발표하는 자리의 취지는 변질됐다. 현장에서 오고 간 흡사 술자리 방담 수준의 대화는 기사화됐고, 장동민의 행동을 지적하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결과적으로 장동민의 새치 혀 탓에 '씬의 퀴즈'는 잊혀진 셈이다.

이후 장동민은 약 5일 만에 사과했다. 이번에는 타 방송국인 MBN 예능프로그램 '최고의 한방' 제작발표회 자리를 빌렸다. 그는 "그날 PD에게 '이 XX야'라고 욕을 했다. 원래 그 PD님하고 허물없는 사이"라며 "당시 PD가 '출연진을 전부 여자로 해서 프로그램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농담으로 욕을 뱉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민은 "공식석상이었던 자리인 만큼 불편하셨던 분들이 많이 계셨다.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로 인해 '최고의 한방' 제작발표회 첫 기사는 '씬의 퀴즈' 타이틀로 채워졌다. 민폐의 연속이다.

물론, 장동민의 욕설을 옹호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웃음을 위한 행동이고, 웃겼으니 됐다는 식이다. 장동민의 사과대로 평소 친한 사이니 욕설쯤이야 괜찮다는 것이다. 물론이다. 공석 아닌, 사석에서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말이라는 도구로 일을 하는 연예인이 일터에서 벌인 사건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에 피해를 끼쳤다.

웃음을 주는 희극인이라는 점은 감안하고 보더라도 수위조절 실패다. 장동민은 '버럭'하는 이미지를 지녔다. 윽박지르고 상대를 깔보는 행동으로 웃음을 주고 돈을 번다. '버럭'의 원조이자, 대선배 이경규도 그렇다. '욕'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김구라도 마찬가지다. 장동민과 나머지 두 사람의 차이는 명확하다. 공식석상에서 장동민은 갑론을박이 벌어질법한 수준의 욕설로 웃음을 준다. 이경규와 김구라는 적절한 수위로 고유의 캐릭터를 지키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주도한다.

장동민에게는 괘씸죄도 적용된다. 장동민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5년 과거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유상무, 유세윤과 함께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했다. 당시 장동민은 수없이 "시X", "X 같은 X", "이 X" 등의 욕설을 뱉었다. 또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된다", "창녀야",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 등의 발언도 일삼았다.

이는 여성 비하 논란으로 번졌다. 장동민 측은 "지난해 논란이 있었을 때 사과를 드렸다. 과거 이야기가 다시 나올 줄 몰랐다"며 "그래도 잘못이니 불쾌하셨던 분들에게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당시 장동민은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새로운 멤버인 식스맨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문은 더욱 커진 것. 결국 장동민은 '무한도전'을 비롯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사과와 하차 이후에 장동민이 깨우친 것은 없었다. 2016년 tvN 예능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 속 '충청도의 힘' 코너에서 편부모 가정을 비하하는 개그를 선보이며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거세지자 '코미디 빅리그'에서 하차했다. 이후 장동민은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늘부터 대학생'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끄럽게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의 문제로 '무한도전'의 자리를 빌렸고, '씬의 퀴즈'의 문제로 '최고의 한방'의 자리를 빌려서 사과한 것처럼 말이다.

이렇듯 장동민은 함부로 말해 구설에 오르고, 이후 사과하고 활발하게 활동한다. 마치 데자뷔처럼 수차례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이는 앞선 사과들에 반성이 깃들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웃기면 '장땡'이라는 장동민의 정신상태의 거울이기도 하다. 어차피 다시 찾아줄 대중의 심리를 수차례의 경험을 통해 간파한 장동민. 이쯤 되니 장동민의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우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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