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 왕국'의 몰락, 단단히 뻗친 망신살 [ST포커스]

입력2019년 07월 18일(목) 09:45 최종수정2019년 07월 18일(목) 09:52
양현석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YG 왕국'이 끝도 없이 추락 중이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동안 쌓아올린 절대적 명성이 온갖 '추접스러운' 것들로 이뤄진 것이라는 의혹이 들게끔 스스로 자발적 자충수를 둔 셈이니 말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현석을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7일 입건했다고 밝혔다.

양현석은 지난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일 양현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9시간 가량 조사했고, 여성들을 동원한 일명 '정마담'을 비롯해 유흥업소 관계자 등 10여 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진술 자료를 분석해 양현석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로 전환한 것이다.

이쯤되면 양현석 인생 최대의 위기가 아닐까.

양현석은 1992년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해 한국 대중 가요 역사를 바꿨다. 그들의 행보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이후 양현석은 프로듀싱 등을 맡아 운영하는 현재의 YG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초창기 YG는 지누션, 1TYM 등을 내세워 힙합 레이블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힙합 대중화를 이뤄냈을만큼 혁신적인 업적을 남겼다. 이후 휘성, 거미, 빅마마 등 보컬 라인을 앞세운 소속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믿고 듣는' 기획사로 거듭났다.

퍼포먼스형 아이돌 세븐의 성공 이후, 아이돌 그룹 빅뱅과 2NE1의 연타석 홈런으로 YG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정상 가요 기획사로 우뚝섰다. 게다가 2011년 코스닥 상장 후 2014년부터 톱 배우들을 영입해 엔터 영역을 넓혔고 음악, 연기, 패션, 푸드, 유통 부문까지 진출해 그야말로 'YG왕국'으로 거듭났다.

특히 유니크한 YG 스타일의 음악은 세계를 사로잡았고 K-pop 한류를 주도할만큼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매니지먼트 능력은 명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마약 스캔들은 질릴 만큼 계속 되풀이됐고 온갖 불법, 부도덕한 사건들로 논란을 일으켜왔던 것이다.

k-pop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기획사 수장의 공적인 명성은 조롱과 비난에 너덜해질 정도였다. 'YG=약국'이란 조롱은 YG를 칭하는 수식어가 된 지 오래일만큼. 여기에 YG의 대표 아티스트 빅뱅의 전 멤버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은 직원의 폭행 사건으로 인해 마약 유통, 성범죄, 탈세, 경찰 유착 등 각종 부도덕하고 저속한 범죄 의혹이 쏟아져 나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양현석은 '그저' 도의적 책임론으로만 질타를 받았으나, 웬걸. 본인이 나서 재력가들에 성접대를 했다는 충격적 의혹이 불거졌고, 소속 멤버의 마약 의혹 무마 협박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

그런 와중에 그의 성매매 알선 혐의가 본격 수사에 돌입돼 사건의 새 국면을 맞은 것이다. 이것이 상징하는 의미는 크다. 그동안 견고하게 쌓여진 'YG왕국'의 명성이 이토록 '추접스러운', 속된 내실을 감추고 있었다는 방증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연예인을 꿈꾸는 많은 이들, 그리고 대중음악과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정직하고 '순진한' 시장논리를 기만하는 불유쾌한 성질의 추문임엔 틀림없다.

심지어 대중들은 현재 YG를 그야말로 '벼르고' 있다. 이전부터 국정농단 세력의 비호를 받고 있단 의혹까지 제기되고 일련의 사태들로 수사기관과의 유착 가능성이 불거진 상태이기에 불신이 찌를듯 높아진 탓이다.

이미 추락한 'YG왕국', 망신살이 무지갯살 뻗치듯 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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