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한국 온 호날두, 벤치만 지키러 왔나? [ST스페셜]

입력2019년 07월 26일(금) 22:41 최종수정2019년 07월 26일(금) 23:56
호날두 / 사진=팽현준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우리가 본 것은 벤치에 앉은 모습 뿐이었다.

팀 K리그는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기대를 모았던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당초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45분 이상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벤치만을 지켰다.

이날 선발 명단에 들지 못한 호날두는 경기 시작 전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벤치에 앉았다.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손을 들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호날두의 모습이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함성이 경기장을 뒤덮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했던 조세 모라이스 팀 K리그 감독과 인사를 나누리도 했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시절, 모라이스 감독은 수석코치로 호날두를 지도한 바 있다.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보다 호날두에게 더 큰 관심이 집중됐다. 호날두가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이 전광판에 나올 때마다 큰 함성이 울려퍼졌다. 호날두가 손을 들어 함성에 답하자 소리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분위기는 후반 들어서 180도 바뀌었다. 후반전에는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호날두가 계속해서 벤치를 지키고 있자, 팬들의 불만어린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어느새 환호성은 야유로 바뀌었다.

후반 20분이 넘어서자 관중석 곳곳에서는 ‘호날두’를 외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라운드에 선 호날두를 조금이라도 더 오랜 시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마음이 담긴 목소리였다. 그러나 호날두는 요지부동이었다. 몸도 풀지 않은 채 벤치 의자에만 머무르며 경기를 지켜봤다. 결국 호날두는 끝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호날두는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예정됐던 팬 미팅에 참석하지 않았다. 많은 축구 팬들이 호날두가 그라운드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이해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컨디션 조절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작 경기에는 나오지도 않았다. 그동안 ‘우리 형’이라고 불리며 한국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호날두이지만, 이제 예전과 같은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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