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호날두 노쇼' 유벤투스 답신에 "후안무치함 큰 실망"

입력2019년 08월 01일(목) 15:11 최종수정2019년 08월 01일(목) 15:0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인턴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유벤투스 측에서 보내온 답신을 강력히 규탄했다.

1일 연맹은 "지난달 29일 유벤투스 구단에 정식으로 항의 서한을 발송했고, 7월 31일 오후 늦은 시간에야 유벤투스 측으로부터 답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호날두 노쇼 사태'에 대한 유벤투스 측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유벤투스는 "경기장에 모인 수많은 관중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 정도의 좋은 경기를 선보였고,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것은 항공기 도착 지연과 교통체증 등 외부적인 사유 때문이었으며, 팬 미팅 행사에도 유명 선수들이 참가하였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단 한 명만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무진의 의견에 따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아울러 계약 위반으로 주장되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구단 법무팀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같은 유벤투스의 답변에 분노했다. 연맹은 "이번 사태의 핵심은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계약 내용을 어겼다는 점으로 유벤투스의 이번 답신에는 이에 대한 사과는 단 한 마디도 포함되지 않았고, 그러한 일이 벌어진 사정에 대한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었다. 유벤투스 선수단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점,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각 40분으로 줄이자는 터무니 없고 모욕적인 요구를 한 점 등에 대한 사과 역시 없었다"며 "연맹은 유벤투스의 이러한 후안무치함에 대해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호날두의 출전은 그저 위약금의 대상이 아니라 121년의 역사를 가진 유벤투스 구단에 대한 신뢰였다. 그 신뢰를 너무나도 쉽게 저버진 사유에 대한 유벤투스 측의 설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으나, 유벤투스 구단은 그 마지막 기대마저도 저버렸다. 경기 일정이나 교통상황 등 본질을 벗어난 핑계와 변명만 늘어놓은 유벤투스의 답신은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불성실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최종 계약 체결 과정도 전했다. 연맹의 설명에 따르면 이렇다.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둔 지난 6월 17일, 유벤투스 구단 관계자가 주최사인 더 페스타와 함께 연맹 사무실을 찾아왔다. 당시 연맹은 해당 관계자에게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보장하는가?' '유벤투스에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는데 호날두의 출전에는 문제가 없는가?' '1군 선수들로 선수단이 구성되는 것이 맞는가?' 등을 질문했고, 해당 관계자는 '계약으로 보장된 사항들이며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경기 당일 기상악화로 인한 비행기 연착 등에 대처할 방안이 준비돼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해당 관계자는 '수많은 해외투어 경험이 있고, 여러 항공과 이동 경로를 확보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연맹은 "유벤투스 측의 확신에 찬 답변은 결과적으로 거짓말로 판명됐지만, 이 거짓말에 대한 사과는 아직까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연맹은 "유벤투스는 이번 답신에서 호날두의 불출전이 이전 경기에서부터 쌓인 근육 피로로 인해 휴식을 취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호날두가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였다면 출전 선수명단에 호날두를 교체선수로 포함시키고 벤치에 앉힌 것은 명백한 기만행위"라며 "또한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주최사 대표와 유벤투스 측 관계자의 통화녹음에 의하면, 호날두가 뛰어야 한다는 것을 유벤투스의 모든 관계자가 알고 있었고 호날두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벤투스는 여태까지 아무런 설명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 외에도 연맹은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연맹은 "유벤투스 측의 주장들은 허위와 기만으로 차 있다"며 "연맹은 지난달 27일에 경기를 하겠다는 유벤투스에 26일로 경기 일정 변경을 요청한 적이 없다. 당초부터 26일이 아니면 경기 자체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27일에는 K리그2 경기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예정된 리그 일정을 무시하거나 변경하면서까지 유벤투스와 경기를 치를 생각은 전혀 없었으며, 26일에도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은 유벤투스였다"고 알렸다.

공항을 빠져나오는데만 1시간 50분이 걸렸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덧붙였다. 유벤투스 선수단 76명 전원의 입국심사는 총 26분밖에 소요되지 않았고, 이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가 확인해준 사실이라는 연맹의 입장이다. 또한 교통체증 역시 핑계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연맹은 주최사를 통해 유벤투스가 오후 6시 30분까지 경기장에 도착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지만 유벤투스가 호텔을 출발한 시점은 오후 6시 15분이었다는 것. 연맹은 유벤투스는 호텔에서 경기장까지 40분이 소요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유벤투스가 자신들이 호텔에서 출발했어야 하는 시간보다 늦게 출발한 것은 명백하다고 알렸다.

무엇보다 연맹은 "유벤투스는 답신에서 이 경기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구단 홈페이지에서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6000여 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 지구 반대편의 팬들도 유벤투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고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자화자찬을 게시했다"며 "호날두의 불출전을 비롯한 자신들의 귀책 사유로 인해 벌어진 작금의 사태를 경시하고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모습"이라고 성토했다.

이처럼 연맹은 유벤투스의 잘못을 명백히 밝히며, 이후에도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 이들의 입장에 맹비난을 가했다. 연맹은 "유벤투스 구단의 책임있는 사과, 그리고 호날두의 불출전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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