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의 소신, 日 광고 대신 韓 누리꾼 얻었다 [ST이슈]

입력2019년 08월 13일(화) 11:44 최종수정2019년 08월 13일(화) 14:00
정유미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배우 정유미가 혐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에 대한 모델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연예인으로서 곤란해질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었지만, 정유미는 소신을 지키며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10일 JTBC '뉴스룸'은 DHC의 혐한 행위를 보도했다. DHC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제품들로 구성된 브랜드지만, 최근 국제적 기류에 편승하며 자회사 DHC 텔레비전을 통해 혐한 발언을 쏟아냈다.

일본은 경제 보복 일환으로 한국의 수출을 규제했고,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일본 불매 운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DHC 텔레비전에 출연한 한 패널은 이러한 한국의 'NO 재팬(Japan)' 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보자"고 말했다.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징"이라는 한국인 비하 발언과 함께 "이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한글로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 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를 왜곡했다. 또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는 "내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거냐"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DHC 측은 논란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고, 오히려 SNS 게시물의 댓글 기능을 막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항의를 차단했다. 대중은 공분을 느꼈고, DHC에 대한 불매 운동이 시작됐다.

DHC의 광고모델인 정유미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다수의 소비자가 정유미의 SNS에 "계약을 중지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한 것. 이를 확인한 정유미 측은 빠르게 입장을 밝혔다.

12일 정유미의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은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며 "해당 기업과의 재계약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또 정유미 SNS에 게재된 사진과 관련해 "정유미와 DHC 뷰티 모델 계약은 2018년에 체결됐다. 정유미 SNS에 게재된 DHC제품 사진은 기존 광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라며 "현재 정유미 SNS 내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유미 측의 신속한 대처는 대중의 박수를 이끌었다. 더군다나 계약 해지라는 다소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보여준 완강한 태도는 정유미의 강단 있는 소신을 드러낸 행보다. 광고 모델이 해당 브랜드를 상대로 계약 해지를 요구한다면 위약금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기 때문.

더군다나 배우라는 직업상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한 일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앞으로 활동에 있어 제약이 따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유미는 이러한 부담을 끌어안은 채 용기 있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렇듯 곤란한 상황을 모르는 척 모면하는 대신 흔들리지 않는 소신을 보여주고 있는 정유미의 선택에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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