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팡 "과도한 별풍선 부담…더 대우해줄 수 없어" [전문]

입력2019년 08월 23일(금) 20:37 최종수정2019년 08월 23일(금) 20:37
양팡 / 사진=아프리카TV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아프리카TV BJ 겸 유튜버 양팡(본명 양은지)이 자신에게 3000만 원을 후원한 후 식사 요청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한 팬에게 환불해줬다. 이와 함께 심경을 밝혔다.

23일 양팡은 자신의 SNS에 "식사를 문자로 요청했는데 답변을 못 받은 것을 거절당했다고 오해한 것"이라며 "서운한 마음과 더불어 개인사를 비롯한 경제적인 어려움이 겹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자고 권유했으나 집에서 심신의 안정을 취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별풍선을 환불해줬다. 그동안 누구보다 나를 응원해준 팬의 극단적인 상황이 안타까워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임을 알아줬으면 한다. 후원은 팬분들의 자발적인 기부문화인 만큼 환불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의 강요로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원권으로 팬들을 일대일로 만나서 그분들이 원하는 대우를 다 해줄 수 없다. 나는 한 명인데 시청자는 수천 명이고, 그분들을 위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나눌 수 있는 걸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다 소중한 시청자인데 한 명만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개인적으로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팡은 과도한 금액의 별풍선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별풍선을 쏘는 분들에게 한마디 하겠다. 본인을 깎아내리면서까지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별풍선 후원은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런 걸 뒤늦게 알게 되면 부담스럽고 당연히 하지 말라고 할 것"이라며 "본인부터 행복해야지 나한테 줘서 내가 여유로워지면 그게 무슨 의미냐. 별풍선을 더 많이 쏘면 그만큼 더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해줄 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양팡은 "나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은 너무나도 감사하나 즐겁고 유쾌함을 떠나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지 않도록 개인의 삶도 돌아보고 스스로를 먼저 아끼고 사랑하길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건전하고 건강한 방송을 함께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한 매체는 22일 양팡의 팬인 A씨가 양팡에게 3000만 원 상당의 별풍선을 후원한 뒤 식사 자리를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실제로 한강에 뛰어들었으나 구조대에 발견돼 자택에서 요양 중이다.

이하 양팡 심경글 전문

안녕하세요. 양팡입니다. 먼저 기사로 인해 놀라시고 걱정해주셨을 저희 팬분들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입니다.

걱정하셨을 저희 팬분들을 위해 공지로 먼저 현재까지 상황 및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금일 오전에 제가 팬분과 직접 통화하여 이야기를 잘 나누었으며 최근 급작스럽게 어려움을 겪으시며 개인적으로도 몸과 마음이 너무나도 지치셨을 팬분을 위해 도의적인 차원에서 1년 가까이 저를 응원해주시며 후원해주신 별풍선에 대해 직접 환불을 해드렸습니다.

다만, 이번 환불은 그동안 누구보다 저를 응원해주신 팬분의 극단적인 상황이 안타까워 도와드리고 싶은 저의 마음임을 알아주셨으면 하며, 후원은 팬분들의 자발적인 기부문화인 만큼 환불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의 강요로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통화를 통해 팬분께서는 저와의 식사를 문자로 요청하셨었는데 제가 해당 문자를 못 봐 답변을 못 받은 것을 거절당했다고 오해를 하셨습니다. 저를 향한 서운한 마음과 더불어 개인사를 비롯한 경제적인 어려움이 겹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드셨다고 합니다. 제가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자고 권유드렸으나, 집에서 심신의 안정을 취하겠다고 말씀주셨습니다.

제가 아프리카TV로 후원받는 별풍선 시스템은 더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라고 팬분들께서 후원해주시는 개념으로 알고 있고 그 과정은 어떠한 강요없이 저의 방송을 유쾌하고 즐겁게 시청해주시고 더 재밌는 방송을 제작하라고 자발적인 팬심으로 주시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주신 후원금을 올바른 곳에 사용하고자 기부나, 팬 이벤트, 혹은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방송을 시작한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팬과의 개인적인 1:1 만남을 한 적이 없으며, 방송상으로도 사적인 만남은 불가하다고 여러번 말씀드려왔고 앞으로도 절대 그러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현재는 외부행사에는 경호원 없이는 방송 진행 자체가 어려울 만큼 알아봐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분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이에 보답하고자 서울 팬미팅부터 시작하여 가덕도 자원봉사방송, 양팡병 콘테스트, 양데뷰 팬인터뷰, 팡투어 푸켓편까지 팬들과 접점에서 즐겁고 유쾌한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자 게릴라성 콘텐츠로 팬분들과의 만남을 진행해왔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아시다시피 이번 10월에 부산에서 진행되는 팬미팅까지 팬분들을 위한 만남 자리를 위해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은 너무나도 감사하나 즐겁고 유쾌함을 떠나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시지 않도록 개인의 삶도 돌아봐주시고 스스로를 먼저 아끼고 사랑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 모두 이번 일에 대해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며, 앞으로도 저와 건전하고 건강한 방송을 함께 곁에서 지켜나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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