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의 방향성, 대중의 삶에 스며드는 노래 [한복인터뷰]

입력2019년 09월 15일(일) 10:00 최종수정2019년 09월 12일(목) 20:08
펀치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가수 펀치가 개인 앨범부터 OST, 듀엣까지 폭넓은 음악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곡이 됐든 펀치의 음악적 방향성은 하나였다. '스며드는 것', 그렇게 펀치는 대중에게 스며드는 곡을 부르고자 매일 고민을 거듭한다.

어떤 드라마든 펀치가 부르면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많은 드라마의 OST를 담당하게 됐고 어느덧 '신흥 OST 강자'라는 수식어도 뒤따랐다.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tvN '호텔 델루나' OST의 포문을 연 펀치는 드라마의 인기까지 등에 업으며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돈 포 미(Done For Me)'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얼떨떨하다는 펀치는 "OST로 1위를 한다는 게 어렵지 않나. 그래서 더 기분이 좋았다. 또 많은 분들이 이 곡을 '소멸송'이라고 불러주더라. '돈 포 미' 하면 특정 장면이 생각나는 게 OST의 중요한 효과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실제로 이뤄진 것 같아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반응이 좋을 거라는 걸 어느 정도 예측했다는 펀치다. 통상 OST는 음원 공개에 앞서 드라마 장면에 먼저 삽입된다. '돈 포 미' 역시 음원 발매보다 드라마를 통해 선공개됐고, 당시 시청자의 반응이 좋았다는 것. 펀치는 "오히려 걱정이었다. 지금 이렇게 반응이 좋은데 막상 풀 음원이 공개됐을 때 실망을 안겨드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음원 공개 후에 1위까지 하니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펀치는 "노래도 좋았지만, 명장면이랑도 잘 붙었다. 또 그동안 나온 곡들이 이끌어놓은 감정도 있었다. 때문에 여러 박자가 잘 맞아 나온 결과"라고 흥행 비결을 추측했다.
펀치 / 사진=방규현 기자

펀치는 '돈 포 미'를 포함해 '호텔 델루나' OST 중 3곡에 이름을 올렸다. 한 가수가 한 드라마의 OST를 여러 곡으로 참여한다는 건 이례적이었다. 펀치 역시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그는 "처음에는 '어나더 데이(Another Day)'와 솔로곡 '돈 포 미'를 불렀었다. 그러다 마지막에 제작사 분들이 '러브 델루나'를 한 번 더 불러 달라고 부탁을 해주셨다. 덕분에 운 좋게도 세 곡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서 펀치는 차별화를 꾀했다. 한 사람이 부르다 보니 세 곡 모두 비슷한 느낌이 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각 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삽입되는 장면에 스며들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부른다는 것에 초점이 아닌 하나하나 다른 상황에서 등장하는 곡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OST 앨범 하나에도 이토록 정성을 쏟는 펀치의 노력 덕분일까. 그를 향한 OST계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펀치는 "전에 불렀던 곡들이 잘 돼서 그런 것 같다"며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호텔 델루나'는 끝이 났지만, OST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덕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펀치다. 그는 "축제나 행사 등 많은 곳에서 불러주신다. 이번 노래가 잘 된 덕분에 찾아주시는 데가 많다"고 밝혔다.
펀치 / 사진=방규현 기자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펀치는 18일 발매되는 자신의 새 싱글앨범을 준비 중이다. 그는 "대중분들이 좋아할 만한 색의 노래를 준비했다. 앞서 6월에 '럽미(LOVE ME)'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다시 '펀치의 음악'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펀치는 "이번에도 가사가 너무 좋다. 다들 공감할 만한 가사다. 헤어진 연인을 문득 생각할 때가 있지 않나. 그런 감정을 조금은 덤덤하게 표현한 곡이다. 9월이라는 계절과도 잘 어우러져서 듣기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펀치는 밤 3부작으로 불리는 '밤이 되니까' '오늘밤도' '이 밤의 끝'을 비롯해 '헤어지는 중'으로 음원 차트 상위권을 장기 집권했던 바 있다. 솔로곡으로도 저력을 보여줬던 펀치이기에 신곡의 성적 역시 기대가 뒤따르는 상황. 펀치는 "성적을 기대하고 음원을 발매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지금 차트에 OST로 부른 3곡이 모두 들어가 있다. 18일 이후에는 4곡이 되면 좋을 것 같긴 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펀치는 남은 2019년을 바쁘게 보낼 계획이라고. 그는 "다음 달부터 콘서트를 시작한다. 첫 단독 콘서트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많은 분들을 모시고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신중하게 준비하려고 하다 보니 정신이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12월까지 꾸준히 앨범도 발매될 예정이다. 또 다른 OST를 포함해 다양한 방면으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12월까지 얼마 안 남았다고 말하지만, 제겐 너무 길 것 같아요. 남은 3개월 동안 행사와 콘서트, 그리고 음원까지. 생각만으로도 바쁘죠. 여러분들도 바쁘게 제 노래를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펀치 / 사진=방규현 기자

문득 쉬지 않고 여러 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펀치의 음악적 방향성이 궁금했다. 펀치는 망설임 없이 "많은 이들의 삶에 스며들고 싶다"는 답을 내놓았다. 그는 "대중이 순간순간 듣는 노래 중에 내 노래가 많았으면 한다. 상황마다 떠오르거나 듣는 노래가 있지 않나. 그때 내 노래가 많이 떠올랐으면 한다. 그렇게 많은 분들의 생활 속에 내 노래가 녹아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펀치는 '믿고 듣는' 수식어를 꾸준히 받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도 종종 써주실 때가 있긴 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듣고 싶다. '믿고 듣는'이라는 수식어를 볼 때면 내가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진짜 믿고 듣는 가수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언젠가는 '그래, 이 정도면 믿고 들어도 돼'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펀치는 추석을 앞두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추석 정말 잘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요즘 다들 쉴 틈이 없는데, 추석 때만이라도 여행을 가신다거나 집에서 뒹굴뒹굴하면서 푹 쉬었으면 해요. 이번 추석이 여러분들에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요."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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