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섬은 박성현-소렌스탐, 스킨스 게임은 이민지…설해원 레전드 매치 성료(종합)

입력2019년 09월 22일(일) 15:21 최종수정2019년 09월 22일(일) 15:31
박성현-소렌스탐 / 사진=방규현 기자
[양양=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레전드와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한 자리에 모인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가 골프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21일과 22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는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는 LPGA 투어의 전설 박세리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줄리 잉스터(미국),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현재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성현, 렉시 톰슨(미국), 이민지(호주),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이들이 지금까지 합작한 승수만 238승(메이저 31승)이었고, 벌어들인 상금은 약 1113억 원에 달했다.

선수들은 팬들의 관심에 플레이로 보답했다.

대회 첫날인 21일에는 박세리-톰슨, 잉스터-이민지, 소렌스탐-박성현, 오초아-주타누간이 각각 팀을 이뤄 포섬 스트로크 매치(하나의 공을 2명의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로 맞대결을 펼쳤다.

승자는 소렌스탐-박성현이었다. 소렌스탐-박성현은 2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오초아-주타누간(3오버파 75타), 잉스터-이민지(4오버파 76타), 박세리-톰슨(9오버파 81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궃은 날씨 탓에 기대만큼 스코어는 좋지 않았지만, 향수를 자극하는 전설들의 플레이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현역 선수들의 실력은 골프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소렌스탐은 "재밌게 플레이했다. 코스도 마음에 들고, 팬들의 성원 덕에 잘 마무리했다"면서 "박성현이 캐디도 해줬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현은 "뜻깊은 하루였다. 이런 경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렌스탐과 흘레이를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앞으로 골프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둘째날 펼쳐진 스킨스 게임은 미리보는 도쿄 올림픽으로 관심을 모았다. 스킨스 게임에 출전하는 박성현과 톰슨, 이민지, 주타누간 모두 내년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기대대로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박성현이 1번 홀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민지가 5번 홀, 주타누간이 7번 홀, 톰슨이 8번 홀을 각각 가져가며 맞불을 놨다.

승자는 이민지였다. 10번 홀 이후 빗줄기가 굵어지며 경기가 중단됐고, 4명의 선수 중 가장 많은 8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한 이민지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민지는 "날씨가 많이 안 좋아서 연습도 안하고 바로 플레이에 들어갔다. 그 외에는 좋은 시간을 재밌게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는 경기 외적으로도 볼 거리가 많은 대회였다. 오랜만에 필드에 모인 레전드들의 샷 하나, 퍼트 하나는 골프 팬들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자극하는 순간이었다. 플레이 도중 레전드 선수들과 넥스트 제너레이션 선수들이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포섬 매치가 열린 21일에는 소렌스탐과 갤러리들이 생일을 맞은 박성현을 위해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박성현은 "26년 동안 최고의 선물"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팬들의 성원도 뜨거웠다. 이틀 내내 궃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첫날에는 2000명, 둘째날에는 1200명의 갤러리들이 설해원을 찾았다. 이들은 우산과 우비를 쓰면서도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응원을 보냈다.

또한 둘째날 스킨스 게임에 걸린 1억 원의 상금 중 800만 원은 이민지의 이름으로, 나머지 금액은 설해원의 이름으로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됐다.

박세리는 "의미와 뜻이 있는 행사에 바쁜 스케줄에도 참가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전의 레전드들과 현역 선수들이 같이 모습을 보여주는 이벤트가 없다.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좋았다. 많은 팬들도 좋은 추억을 가져가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LPGA 투어의 과거와 현재가 만난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는 선수들에게도, 골프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남긴 채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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