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첫 도움' 이강인, 그라운드에서는 '막내' 모습 없다[ST스페셜]

입력2019년 10월 11일(금) 07:40 최종수정2019년 10월 11일(금) 03:31
사진=팽현준 기자
[화성=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불과 한 달여 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발렌시아)이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며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2차전 스리랑카와의 홈경기에서 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강인은 4-1-4-1 전형에서 남태희(알 사드)와 함께 2선의 중앙에 배치됐다. 그는 이날 공격을 이끌어 나가고 득점 찬스의 시초가 되는 정확한 패스를 만들어내며 벤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강인이 A매치 경기 나선 적은 스리랑카전을 포함해 단 2경기뿐이다. 이강인은 지난달 5일 터키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약 7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달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예선 1차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약 한 달여 만에 나서는 A매치 경기, 그것도 월드컵 예선전에서 나이는 어리지만 성숙한 플레이로 축구팬들을 놀라게했다.

이날 이강인은 이른 시간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11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에 관여했다. 중원 앞쪽에서 볼을 따낸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측면에 있는 홍철에게 영리하게 볼을 내줬다. 이어 홍철은 아크 정면에 있는 손흥민에게 볼을 패스했고, 손흥민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사진=팽현준 기자

몸이 완전히 풀리자 이강인은 A매치 첫 도움을 작렬했다. 전반 21분 코너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볼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머리 위로 정확하게 전달했고, 황희찬은 그대로 헤더골을 작렬했다. 이강인의 장점인 킥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남태희와 함께 중원을 장악하며 최전방에 위치한 손흥민과 김신욱, 황희찬에게 골 찬스를 선사했다. 경기 중간중간 마르세유턴으로 탈압박에 능한 면모도 드러냈다.

전반 40분에는 기가 막히게 공간을 파고드는 드리블을 선보인 후 중거리 슛으로 상대 수잔 골키퍼를 위협했다.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에도 이강인의 경기력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날 이강인의 활약을 지켜본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좋은 경기를 했다.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본인이 지속적으로 뛰었던 포지션 아닌, 다른 위치에서 뛰었다. 이강인은 기술적인 면에서 발달했고, 출중한 선수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함께 말했다. 벤투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 기술적인 부분만을 가지고 다른 경기를 치렀을 때는 한계가 있다. 대표팀에서 이강인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A매치 2경기째를 치른 이강인이다. 불안한 요소를 지닐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그러나 지금의 이강인이라면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앞으로 이강인이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A매치 2경기째를 치른 이강인이다. 뛰어난 재능과 기술을 지닌 반면에 아직 채워나가야 할 부분도 많은 18세의 어린 선수다. 이는 이강인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날 보여준 모습을 유지하고 수비적인 면을 보완한다면 지금의 이강인을 뛰어넘는 이강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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