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사망, 직접 작사한 가사 재조명 '싸늘한 몸에 자유로움을 가져가'

입력2019년 10월 14일(월) 20:24 최종수정2019년 10월 14일(월) 20:44
설리 사망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 사망 소식에 그가 쓴 가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설리는 지난 6월,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전곡 작사에 참여한 싱글 '고블린(Goblin)'을 발표하며 에프엑스 탈퇴 이후 오랜만에 가수 활동에 나섰다.

'고블린'에는 타이틀 곡 ‘고블린'을 비롯해 '온더문 (On The Moon)'과 '도로시 (Dorothy)' 등 총 3곡이 실렸다.

'고블린'은 '나'라는 존재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쳐야 하는지에 대한 설리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머릿속 큐브 조각들을 늘어놔. 현실 속 늪을 찾아갈 시간이야. 나쁜 날은 아니야. 그냥 괜찮아. 꽤나 지긋지긋한 건 사실이야' 등의 가사가 담겼다.

환상의 캐릭터에게 말을 건네는 이야기를 독특하게 풀어낸 '온더문 (On The Moon)'은 '어두운 밤은 책 속 미련이 가지고 싸늘한 몸에 자유로움을 가져가. 두 손을 잡은 엄마가 기도를 막아' '사랑의 삶과 가장 거짓된 세상에 다정한 손짓 아래 의미를 담아' 등의 가사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면서 갖게 되는 마음을 노래한 '도로시 (Dorothy)'에는 '의미는 없었지. 희망을 품었지. 상상의 언저리. 세상에 묻혀진 공기는 허전해. 잊혀진 꿈들에 잊혀진 꿈들이 작은 네 노래들. 회색 잿빛 하늘 낙원은 더 이상 존재 않더라도 깊은 물속에서 미래를 위한 기도'란 가사가 설리의 마음을 대변한다.

앞서 14일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이날 오후 성남시 수정구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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