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9년 만의 평양 원정서 북한과 0-0 무승부(종합)

입력2019년 10월 15일(화) 19:18 최종수정2019년 10월 15일(화) 19:18
무관중 경기가 진행된 평양 김일성경기장 / 취재 사진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29년 만의 평양 원정에서 북한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30분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에서 북한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를 기록 H조 선두를 지켰다. 북한 역시 2승1무(승점 7)지만, 골득실에서 한국(+10)이 북한(+3)에 크게 앞섰다.

이번 경기는 29년 만의 남자 축구대표팀 평양 원정경기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북한의 비협조로 취재진과 응원단이 함께 가지 못한데다, 생중계까지 무산되며 한국 축구팬들은 문자중계로 경기 소식을 접해야 했다.

또한 이번 경기는 몇몇 외국인 관중들만 눈에 띄었을 뿐, 북한 관중은 없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돼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과 황의조를 최전방에 내세웠고, 나상호와 황인범, 정우영, 이재성을 중원에 배치했다. 김진수와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포백을 이뤘으며,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북한은 한광성과 정일관, 박광룡이 공격진에 포진했다. 리은철, 리영직이 중원에 미드필더로 나서며, 장국철, 김철범, 심현진, 박명성, 리용철이 수비를 맡는다. 골문은 안태성이 지켰다.

지상파 3사의 생중계 시도가 무산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과 함께 현지에 간 직원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경기 소식을 전달했다.

축구협회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경기 사전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태극기가 게양돼 나부꼈고, 애국가도 울려퍼졌다. 하지만 북한 관중도, 외신 기자도 없었다. 당초 4만 명의 관중이 김일성경기장을 메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사관 직원들로 보이는 외국인들의 모습만 포착됐다.

한국은 북한과 전반 20분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50대50 정도의 접전이었다. 선수들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경기 중 한 차례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감독관은 안전요원을 대기시켰다. 전반 30분에는 북한의 리영직이 경고를 받았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 대신 황희찬을 교체 투입했다. 북한은 후반 1분 리은철이 경고를 받았다. 한국도 후반 10분 김영권, 17분 김민재가 경고를 받았다. 한국은 후반 20분 황인범 대신 권창훈을 투입했지만 대등한 경기가 이어졌다.

결국 한국은 후반 34분 황의조 대신 김신욱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선수 교체 없이 경기를 진행했던 북한도 후반 36분 심현진 대신 김금철을 투입했다.

그러나 정규시간을 지나 3분의 추가시간이 지날 때까지도 기다렸던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편 벤투호는 16일 북한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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