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빨리 싸우고 싶다" vs 오르테가 "멋진 경기 보여줄 것"(종합)

입력2019년 10월 17일(목) 13:32 최종수정2019년 10월 17일(목) 13:32
오르테가와 정찬성 / 사진=팽현준 기자
[홍은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UFC 페더급 6위)이 두 달 뒤 맞붙을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 페더급 2위)와 마주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생각보다 화기애애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오르테가 vs 코리안 좀비 기자회견이 17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정찬성과 오르테가, 그리고 케빈 장 UFC 아시아 태평양 지사장이 참석했다.

UFC는 오는 12월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을 개최한다. 지난 2015년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이후 한국에서 4년 만에 개최되는 UFC 대회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메인이벤트다. 정찬성이 UFC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옥타곤에 오른다. 오르테가를 이길 경우, 생애 두 번째 타이틀전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는 경기다.

그동안 UFC에서 원정경기만을 가졌던 정찬성은 "기자회견장에서 한국말이 다 통하고, 한국 사람들이 와 있으니 어색하다. 너무 좋다"면서 "시합이 두 달 넘게 남았는데, 지금 빨리 싸우고 싶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와 경기하기 위해 SNS를 통해 여러 차례 오르테가를 도발했다. 평소의 '코리안 좀비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오르테가와의 경기를 원했다.

정찬성은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리를 해야 할 때도 있다. 오르테가도 알 것"이라면서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어쨌든 시합을 만들었다"고 도발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에게 진 것을 제외하면 무패의 전적을 자랑한다. 정찬성은 "(오르테가가) 실력으로는 나무랄데가 없다"면서 "오르테가가 쉬운 선수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강하고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라 선택했다. 최고의 시합이 될 것이라고 100% 자신이 있어 (경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찬성은 타이틀 전선에 보다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하지만 정찬성은 챔피언 벨트를 의식하기 보다, 한국에서의 첫 경기라는 점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

정찬성은 "항상 타이틀을 생각하면 결과가 안 좋았다. 이번에는 시합에 집중하겠다"면서 "한국에서 하는 만큼 이 경기가 중요하다. 다음 상대와 타이틀전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오르테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서로 가진 무기가 많아, 빨리 끝나는 경기도 많다. 우리 경기는 판정까지 갈 것 같지 않다. 내가 어떻게든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원정경기에 나서는 오르테가는 한국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오르테가는 전날 한국에 도착해 한옥마을과 롯데타워를 관람하고, 주짓수 도장을 찾아 팬들과 만났다.

오르테가는 "너무 아름다웠다. 타워에 높이 올라간 경험과 아래가 그대로 보이는 창이 인상적이었다. 또 한옥마을과 궁도 구경하며 문화적인 부분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면서 "주짓수 센터에서 훈련, 사인회도 했는데 한국 팬들이 친절했다. 언어 장벽 외에는 불편한 것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배운 손가락 하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경기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오르테가는 "정찬성과 붙어본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 싸워온 것을 보면 나와 같이 링 안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는 파이터다.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의 기자회견에 함께 한 케빈 장 UFC 아시아 태평양 지사장은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경기는 MMA 팬 모두가 기다리는 꿈의 경기다. 모두 월드클래스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보여줄 것이 많을 것"이라면서 "12월의 부산은 춥겠지만, 12월21일 사직체육관에서 선수들의 불꽃 튀기는 대결을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무대에서 마주했다. 경기를 앞둔 두 선수이기에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정찬성에게 손가락 하트를 전했고, 이를 본 정찬성이 폭소하면서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그러나 두 선수의 웃음은 오늘까지다. 두 달 뒤 다시 만날 때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무조건 서로를 쓰러뜨려야 하는 상황이다. 웃음 속에 비수를 숨긴 두 선수가 12월 부산에서 팬들의 기대에 걸맞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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