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내나' 충무로 연기파 3인방이 완성한 따뜻한 가족 성장담 [종합]

입력2019년 10월 17일(목) 19:39 최종수정2019년 10월 17일(목) 19:39
사진=영화 니나내나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소소하지만 따뜻한 충만감을 주는 가족 영화 '니나 내나'가 베일을 벗었다.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니나 내나'(감독 이동은·제작 명필름) 언론시사회에는 이동은 감독을 비롯 한배우 장혜진 태인호 이가섭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니나 내나'는 오래전 집을 떠난 엄마에게서 편지가 도착하고,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온 삼남매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여정을 떠나며 벌어지는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그린 이야기다.

◆ 이동은 감독의 가족 3부작

'환절기' '당신의 부탁'을 연출한 이동은 감독의 새로운 가족 이야기이자, 장혜진 태인호 이가섭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조합을 이룬 작품이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전 회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동은 감독은 가족 3부작의 완성에 대해 "가족 이야기를 세 편 써야지 생각하고 썼던 건 아니다. 그리고 2014년 시나리오를 쓸때 쯤 가슴 아픈 사건이 있지 않았냐"며 전국민을 비탄에 빠뜨린 당시 세월호 참사를 언급했다. 그는 "뭔가 상처를 이겨내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가족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했다.

또한 "또한 혈연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던 시기였다. 가족은 가장 가깝지만 상처를 주기 쉽고, 화해하기도 어려운 관계라고 생각한다. 제가 느낀 감정들이기에 이렇게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 사는 거 다 달라 보여도 '니나 내나'

이동은 감독은 애초 시나리오를 쓸 땐 '정분'이란 타이틀을 정해놨었다고 했다. 그는 "모든 관계의 원인이 정 때문에 시작되지 않나. '정분'이란 단어가 마냥 좋지만은 않기도 하고. 그러나 요즘은 잘 안 쓰는 대사였다"며 "그러다 극 중 미정(장혜진)의 대사를 보며 제목을 정했다. 니나 내나, 우리가 사는게 달라 보일지라도 서로 선을 긋더라도 각자 비슷한 모습이 있고 다름 속에 같음이 있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극 중 오래전 엄마가 집을 나가고, 형제 마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내색은 안해도 각자 마음의 상처를 안은 채 살아온 가족의 모습도 "출발지는 같지만 목적지는 다 다르다. 다 목적지가 다르다는 걸 인정해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그란, 정형화된 완벽한 가족의 모습은 아니다. 조금씩 부족하고 울퉁불퉁하지만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다운 가족이라고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 믿고 보는 배우 장혜진x태인호x이가섭

이동은 감독은 전작 '당신의 부탁' 당시 장혜진과 함께 작업한 적이 있었고, 이번 작품을 준비할 때 미정의 모습과 장혜진 배우의 모습이 닮지 않았냐는 주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그때 '기생충'을 막 찍고 나신 후로 체중이 늘어나실 때였다. 다시 미정 역을 맡아 다이어트하시기 힘드셨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태인호의 이미지는 '미생' 등을 통해 샤프하고 도회적인 모습으로 생각했으나 인터뷰 영상에서 부산 사투리를 쓰고, 소탈한 모습도 포착하게 됐다며 "그런 이미지가 좋아서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태인호 또한 "이런 작품을 정말 너무 하고 싶었고, 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기뻐했다.

이동은 감독은 삼남매의 막내 역할을 맡은 이가섭에 대해선 그의 전작 "'폭력의 씨앗'을 보며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했고 실제 같이 하다보니 캐릭터를 잘 소화해주셨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들도 함께 촬영하며 매 순간 즐거웠고, 실제인지 연기인지 모를 만큼 호흡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들의 리얼한 호흡은 영화에도 고스란히 담겨져 내색은 안 해도 끈끈한 삼남매의 정을 느끼게 하며 훈훈함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장혜진은 "관객 분들이 작은 평안함이라도 느끼고 가주신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태인호는 "영화관을 나설 때 가족 분들께 문자 하나라도 남길 수 있는 그런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가섭은 "영화 상에서 계절이 바뀌듯 제게도 이 영화는 따뜻한 봄이 될 것 같은 영화"라고 관람을 당부했다.

'니나 내나'는 다소 완벽하지 않은 삼남매의 나름 소란스러운 여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돌이켜보게 하는 소소한 가족 성장담이다. 충무로 믿고 보는 배우 장혜진, 태인호, 이가섭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 조화가 리얼한 삼남매 호흡을 완성했다. 10월 말 개봉.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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