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기자 "손흥민 탓하면 안돼…퇴장도 철회해야"

입력2019년 11월 05일(화) 17:12 최종수정2019년 11월 05일(화) 17:12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부주의한 태클로 안드레 고메즈(에버턴)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힌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 정도가 과연 퇴장에 부합하냐 하는 것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최전방과 좌우 측면을 오가며 활발히 움직였다. 시작은 좋았다. 후반 17분 델레 알리의 선제골을 도우며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황은 단 하나의 백태클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고메즈에게 무리한 백태클을 걸었고, 이 반칙에 원인이 돼 고메즈는 심각한 발목 골절 부상을 당했다. 고메즈의 발목은 90도 정도 완전히 뒤틀렸다. 원래는 리플레이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원칙이지만, 고메즈가 부상 당할때의 상황이 워낙 끔찍해 자세한 리플레이 영상은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심각한 부상이었고, 사태였다.

가장 고통스러운 건 고메즈 본인일 터. 고메즈는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눈을 질끈 감고 두 손으로 발목을 감싸며 일어나질 못했다. 이를 본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 쥐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미안함을 전하면서도 실의에 빠져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고메즈의 상태를 살핀 심판도 이내 심각성을 깨달았고, 손흥민에게 준 경고를 퇴장으로 번복했다.

결국 고메즈는 앰뷸런스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수적 열세에 빠진 토트넘은 한 골 차 리드마저 빼앗기며 경기를 1-1로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고메즈의 부상이다. 그는 결국 5일 수술대에 올랐고, 에버턴에 따르면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다행히 완전 회복도 가능하다고 구단은 내다 보고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퇴장은 심판의 오심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손흥민이 백태클을 건 것은 확실하지만, 고의로 고메즈에게 부상을 입히려 태클을 범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다.

영국 BBC 사이먼 스톤 기자는 자신의 SNS에 "고메즈가 완전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에 기쁘다. 이제 손흥민의 레드카드 판정이 철회되길 바란다. 끔찍한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을 탓을 하면 안 된다"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토트넘은 이와 같은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항소를 했고, 이번주 내에 나오는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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