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은 A+, 흥행은 F' 프리미어 12 서울 라운드, 아쉬운 마무리 [ST스페셜]

입력2019년 11월 09일(토) 07:30 최종수정2019년 11월 09일(토) 07:30
사진=방규현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경문호의 선전이 야구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 12 서울 라운드의 흥행은 실패로 끝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예선 C조 서울 라운드 최종전에서 쿠바를 7-0으로 제압했다.

홈팬 앞에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한국은 C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에 이어 호주가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의 행운을 잡았고, 캐나다와 쿠바는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프리미어 12 서울 라운드 일정도 막을 내렸다.

한국에게는 성적 면에서는 흠잡을 데 없는 결과다. 한국은 3경기에서 15득점 1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홈런이 없는 것은 아쉬웠지만, 마운드가 워낙 좋은 활약을 펼친 덕에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울 라운드의 흥행은 완전히 망했다. 6경기 동안 2만6201명의 관객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당 평균관중은 4366.8명에 불과하다.

특히 심각한 것은 비한국 경기의 흥행 성적이다. 6일 캐나다-쿠바전에는 250명, 7일 호주-쿠바전에는 252명, 8일 호주-캐나다전에는 200명 만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다. 평균 234명 수준이다. 국제대회의 관중 숫자라기에는 창피한 수준이다.

그나마 한국 경기에는 보다 많은 관객이 들어왔다. 6일 한국-호주전에 5899명, 7일 한국-캐나다전에 6000명, 마지막 경기였던 8일 한국-쿠바전에 1만36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총 25499명으로, 경기 당 8499.7명이 들어왔다. 1만 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한 것은 단 한 경기 뿐이다.

불과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 라운드에서는 평균 1만4252명의 관객이 경기장을 방문했었다. 올해 프리미어 12 서울 라운드의 흥행이 얼마나 부진했는지를 알 수 있다.

프리미어 12 예선 다른 조의 상황을 보면 서울 라운드의 흥행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진행된 A조의 경우, 6경기에 총 3만6267명의 관객이 찾았다. 경기 당 평균 관중은 6044.5명이었고, 홈팀 멕시코의 경기에는 평균 8339.3명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대만 타이중에서 펼쳐진 B조에서는 6경기에 5만1995명의 관객이 자리를 메웠다. 평균관중은 8665.83명이었으며, 홈팀 대만 경기에는 평균 1만4433.3명이 경기를 지켜봤다. 특히 대만과 일본의 경기에는 무려 2만465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았다.

서울 라운드 흥행 실패의 책임자로는 KBO가 꼽힌다. KBO 리그 포스트시즌과 서울 라운드 사이의 간격이 짧은 만큼 가을야구의 열기를 서울 라운드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홍보 부족으로 인해 프리미어 12와 서울 라운드를 알리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라운드에서는 티켓 가격이 싼 좌석보다 비싼 좌석들이 먼저 팔리는 현상이 유독 두드러졌다. 이는 야구 골수팬들은 프리미어 12를 보기 위해 기꺼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일반 대중들은 대회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그만큼 관심도도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회 기간 중 외부에서 예상치 못한 이슈가 발생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야구팬들에게 지난 1주일간 화제가 된 것은 프리미어 12보다 키움 히어로즈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경영 논란과 장정석 감독 재계약 실패였다.

티켓값 책정 문제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 라운드의 티켓값은 KBO가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에 2경기를 모두 볼 수 있는 패키지권과 1경기만을 볼 수 있는 일일권으로 나눠서 티켓을 판매했고, 일일권 가운데서도 한국팀 경기 티켓은 비한국팀 경기 티켓보다 비싸게 책정했다. 그러나 티켓값이 현실에 맞지 않았다는 지적이 대회 내내 제기됐다.

특히 비한국팀 경기 입장권 가격은 도대체 어떤 기준에서 책정했는지 알 수가 없다. 비한국팀 경기는 평일 낮 12시에 시작했다. 게다가 우리에게 익숙한 선수도, 스타플레이어도 없다. 흥행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입장권 가격은 몇 만 원이나 됐다. 그 결과는 비한국팀 경기 평균 관중 234명으로 나타났다.

2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로 관심을 모았던 프리미어 12 서울 라운드는 김경문호의 뛰어난 성적과 흥행 대실패라는 상반된 결과와 함께 막을 내리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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