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NL 사이영상 단독 2위…亞 최초 1위표 획득(종합)

입력2019년 11월 14일(목) 10:31 최종수정2019년 11월 14일(목) 10:31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1위표를 획득하며 올 시즌 활약을 인정받았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한국시각) 양대 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 결과, 내셔널리그에서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BBWAA는 30명의 투표로 사이영상 수상자를 선정한다. 한 명의 투표자는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매겨 투표를 할 수 있으며, 1위에게는 7점, 2위에게는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을 부여한다.

내셔널리그에서는 1위표 29장, 2위표 1장을 얻은 디그롬이 207점을 기록하며, 류현진(88점)을 따돌리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디그롬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이영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류현진은 1위표 1장, 2위표 10장, 3위표 8장, 4위표 7장, 5위표 3장을 얻어 88점을 획득, 2위에 자리했다. 비록 사이영상은 디그롬에게 내줬지만, 1위표 1장을 가져오며 디그롬의 만장일치 수상을 저지했다. 또한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획득한 최초의 아시아 투수가 됐다.

BBWAA가 처음 투표 결과를 발표했을 당시, 류현진은 72점으로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72점)와 공동 2위로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집계 과정에서 오류가 정정되면서 단독 2위로 재발표됐다.

투표자 별 투표 현황도 공개됐다. 류현진에게 1위표를 던진 기자는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의 마크 휘커 기자다. 다저스를 담당하는 기자이기도 하다. 휘커 기자의 투표로 디그롬의 만장일치 수상이 좌절되자, 메츠팬들은 휘커 기자의 SNS를 찾아가 항의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디 애슬레틱의 로버트 머레이 기자는 투표자 가운데 유일하게 류현진을 5위 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벌렌더가 팀 동료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을 제치고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벌렌더는 1위표 17장, 2위표 13장을 휩쓸며 171점을 기록, 1위표 13장, 2위표 17장으로 159점을 획득한 콜을 따돌렸다. 모든 투표자들이 벌렌더와 콜을 1위 또는 2위로 투표한 셈이다. 한 팀에서 사이영상 1, 2위가 나온 것은 아메리칸리그 사상 처음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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