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실, 9년 전 인연 북한 청소년 찾은 사연(TV는 사랑을 싣고)

입력2019년 11월 14일(목) 17:20 최종수정2019년 11월 14일(목) 17:23
이주실 / 사진=KBS1 TV는 사랑을 싣고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이주실이 13년 전 암 투병 중 만난 북한 이탈 청소년 이창호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다.

15일 방송되는 KBS1 교양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1964년에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등 약 2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던 이주실이 출연해 인연을 찾는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주실은 1993년 유방암 말기 판정 후 북한 이탈 청소년을 위한 학교인 안성 한겨레 중고등학교에서 북한 이탈 청소년을 가르치며 동고동락했다고 전했다.

이주실은 "북한 이탈 청소년들을 위해 2006년 최초로 설립된 한겨레 중고등학교에서 첫 개교 멤버로서 학생들을 위한 연극을 가르쳤다"며 "연극을 통한 예술치료로 북한 이탈 학생들이 받은 상처를 비롯해 환자였던 나의 아픔도 함께 극복해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주실은 한겨레고등학교에서 만난 학생 중 유일하게 배우를 희망했던 이창호 학생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 18살로, 배우 꿈을 키우던 창호에게 배우인 내가 길 안내를 해줄 수 있겠다 생각했다. 북한에서 남한까지 건너온 이 청년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이창호에게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이창호는 한겨레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9년 동국대학교 연극학부에 입학하며 꿈을 이루는 듯했으나 2010년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주실은 "창호가 홀로 대학 생활을 하면서 적응의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이를 견디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그의 건강을 염려했다. 또한 MC들 역시 이창호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지 걱정스러워했다.

이주실은 이창호가 사라진 9년 동안 딸의 도움을 받아 SNS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수소문해보았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TV는 사랑을 싣고'에 도움을 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주실은 "나는 창호를 가르치며 암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 정작 창호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을지 소식만이라도 알고 싶다. 혹시 내가 무얼 잘못한 게 있다면 다시 만나 꼭 풀고 싶다"며 이창호를 향한 미안함과 진심 어린 걱정을 내비쳤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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