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상 1위표 획득' 류현진 "더 많이 나왔으면"

입력2019년 11월 14일(목) 18:20 최종수정2019년 11월 14일(목) 18:20
류현진 / 사진=방규현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스스로는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지만, 류현진에게는 사이영상에 대한 의지가 드러났다.

류현진은 14일 오후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월30일 출국했던 류현진은 약 9개월 여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류현진에게 2019시즌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29경기에 등판해 182.2이닝을 던지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32의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류현진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찾아온 갑작스러운 부진으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류현진은 1위표 1장, 2위표 10장, 3위표 8장, 4위표 7장, 5위표 3장을 얻어 88점을 획득, 2위에 자리했다. 사이영상을 수상한 디그롬은 1위표 29장, 2위표 1장으로 207점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디그롬의 만장일치 수상을 저지했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류현진은 귀국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이영상은) 아예 신경도 안쓰고 있었다. 한창 기사가 많이 나왔지만 나는 생각도 않았고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내를 완전히 감추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1위표를 획득한 것에 대해 "좋다"면서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에게는 2019시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2년 간의 활약상을 본다면 건강하기만 하면 2020시즌에도, 그 이후에도 사이영상에 도전하기에 충분하다.

류현진이 자신의 바람처럼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1위표를 얻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 사이영상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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