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여유' 걷어찬 벤투호, 조 3위와 승점 차 '단 1점'

입력2019년 11월 15일(금) 07:00 최종수정2019년 11월 15일(금) 02:36
파울루 벤투감독 한국 바레인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레바논과 비기며 살얼음판 1위 경쟁을 자초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 레바논과의 원경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쉬움으로 고개를 떨구게 만든 경기였다.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레바논의 밀집수비가 예상됐다. 벤투호는 레바논 수비들의 시선을 분산시킬 날카로운 좌우 돌파에 이른 크로스나, 이를 역이용해 틈이 생긴 중앙을 잘 노려야 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 부분을 잘 활용하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물론 시도는 있었다. 전반 6분 레바논의 좌우 측면을 흔들며 선제골을 노렸다. 이재성과 손흥민이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위협적인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측면으로 이동한 레바논의 수비에 중앙이 열린 틈을 타 오른쪽 윙어로 선발출전한 이재성이 가운데로 재빠르게 이동해 전반 7분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아쉽게도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문제는 이러한 공격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쩌다 한 번 나왔다.

이러한 문제를 드러낸 한국은 결국 원했던 이른 시간 선제골은 구경도 못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은 초조해졌고, 이는 레바논에게 공격 기회를 내주는 방향으로 흘렀다. 김승규 골키퍼가 여러 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한국의 패배를 막았다.

아쉬운 결과다. 한국이 승점 3점을 챙겼다면 조 1위를 굳건히 할 수 있었다. 한국과 1위를 다투던 북한이 같은 날 투르크메니스탄에 1-3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한국은 2승2무(승점 8)로 조 1위를 유지했지만 그 뒤를 레바논(조 2위)과 북한(골득실에 밀려 조 3위)이 승점 7점, 4위 투르크메니스탄이 승점 6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불안한 입장이다. 남은 경기에 따라 순위는 단숨에 바뀔 수 있다.

방향을 조금 틀어 말하자면 벤투호가 스스로 '승점 여유'를 두고 돌아선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면 3승1무 승점 10점으로, 2위에 올랐을 북한(승점 7점)에 승점 3점 차로 앞설 수 있었다. 레바논의 추격에서도 멀어질 수 있었다. 한국과 비겨서 조 2위로 도약한 레바논이 만약 이날 경기서 패했다면 승점 6점으로 조 3위에 머물며 투르크메니스탄과 3위 싸움을 했을 것이다. 즉, 한 골만 터졌다면 멀리 달아날 수 있었던 한국이었지만 조 4위인 투르크메니스탄과 한 경기 차이도 안날만큼 불안한 1위 자리를 떠안았다.

남은 예선 4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커졌다. 벤투호는 내년 3월 투르크메니스탄과 스리랑카를 각각 홈과 원정에서 만난다. 이후 6월에는 북한과 레바논을 홈으로 불러 승부를 펼친다. 2,3,4위와 승점 차가 얼마 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홈에서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치른다 하더라도 부담감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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